이재명 대통령, 이재용 회장과 비공개 회동…신규 반도체 투자 논의

입력 2026-06-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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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 앞두고 투자 계획 막판 조율 관측
19일 최태원 회장과도 별도 회동…삼성·SK 지방 투자 논의 속도

이재명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신규 반도체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이달 말 호남 반도체 투자 계획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지방 투자 계획과 규모를 막판 조율하기 위한 자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 회장과 비공개 회동을 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삼성전자의 신규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와 지역별 투자 계획 등이 논의됐다. 정부는 29일 이 대통령 주재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고 대규모 지방 투자 프로젝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19일 이 대통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별도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이 대통령이 국내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총수들을 잇달아 만나 지방 투자 계획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호남과 충청권에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하거나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남·광주 일대에 약 250조원을 투자해 대규모 전공정 팹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도 호남권에 신규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양사의 투자 계획이 현실화할 경우 투자 규모는 총 500조원 안팎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의 입지 논의에 대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확정되면 기업과 부처가 모여 국민께 설명하는 자리가 조만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에는 더 이상 대규모 부지와 전력, 용수를 확보하기 어려워 7~8년 뒤를 대비한 제2 클러스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기업이 신규 생산거점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수도권의 인프라 제약이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해 서버용 D램과 저전력 D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기존 생산시설 증설만으로 중장기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 마이크론은 3분기(3~5월) 역대 최대 매출 41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6% 증가한 규모다. 마이크론은 4분기 매출 전망치로 490억~510억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전망치인 430억달러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월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 입장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월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 입장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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