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매출 네 배’가 알린 메모리 슈퍼사이클…삼성·SK, 하반기 이익 더 커진다

입력 2026-06-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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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분기 매출 414억6000만달러…전년比 346% 급증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0조원대 후반…하반기 100조원 돌파 전망
SK하이닉스도 60조원대 중반 예상…4분기 100조원 육박 가능성

▲마이크론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론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마이크론이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 서버용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까지 끌어올리면서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이익 증가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 41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6% 늘었고 전 분기보다 74%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매출총이익률은 84.6%로 전 분기 74.4%, 지난해 같은 기간 37.7%에서 크게 상승했다.

마이크론의 실적은 다음 달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긍정적인 선행 지표로 평가된다. HBM뿐 아니라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폭이 예상보다 크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80조원대 후반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배 이상 증가하는 규모다. 일부 증권사는 9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실적은 서버·PC용 D램과 저전력 D램인 LPDDR 가격 상승이 견인할 전망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출하량 조정에도 엔비디아 등 AI 중앙처리장치에 탑재되는 LPDDR 수요가 늘면서 평균판매가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에는 이익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증권사들은 3분기 영업이익은 106조원, 4분기 114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0조원대 중반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이 전 분기보다 각각 30~50%가량 상승한 가운데 출하량도 늘면서 7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HBM 판매 비중이 높아 범용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도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HBM4와 HBM3E 판매 확대에 범용 D램·낸드 가격 상승이 겹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영업이익은 78조원, 4분기 85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신규 생산능력 상당 부분이 HBM 생산에 우선 배정되면서 범용 D램 공급 확대가 제한되고 있어서다. 낸드도 업계 전반의 웨이퍼 생산능력 투자가 제한된 상황에서 AI 추론용 SSD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론 실적은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정점을 지난 것이 아니라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기대치 확인 과정이고 분기 실적의 정점은 3·4분기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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