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지난해 국제회의 개최 실적에서 세계 2위에 오르며 국제회의 분야 경쟁력을 입증했다. 세계 국제회의 시장 점유율도 상승한 가운데 서울은 도시별 개최 순위에서 세계 3위에 이름을 올렸고, 비수도권 지역의 개최 실적 역시 크게 늘어나면서 지역 MICE 산업 성장세도 확인됐다.
25일 문체부에 따르면 국제협회연합(UIA)이 발표한 ‘2025년 국제회의 통계보고서’에서 한국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열린 9281건의 국제회의 가운데 491건을 개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343건에서 148건 증가한 수치로, 세계 순위는 전년보다 4계단 오른 2위를 기록했다. 세계시장 점유율 역시 2024년 3.87%에서 2025년 5.29%로 확대됐다.
도시별 순위에서는 서울이 345건으로 비엔나와 브뤼셀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으며 아시아 도시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부산은 세계 22위, 인천은 세계 42위에 자리하며 국내 주요 도시들의 국제회의 개최 역량도 함께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이외 지역의 국제회의 개최 건수가 전년 대비 93건 늘었고 개최 비중도 8.6%p 상승했다. 연간 10건 이상의 국제회의를 유치한 도시도 기존 서울·부산·인천·제주·대구 등 5곳에서 대전·경주·고양이 추가된 8곳으로 증가해 지역 MICE 산업 기반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문체부는 이번 성과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와 함께 국제회의 수요 회복세, 적극적인 국제행사 유치 활동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국내 국제회의산업이 성장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국제회의 개최 분야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국제회의산업은 개최 지역을 중심으로 숙박·음식·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 경제적 효과를 유발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힌다. 특히 국제회의 참가자의 1인당 지출액은 379만 원으로 일반외래객 189만 원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체부는 올해도 국제회의산업 지원을 위해 25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제회의 유치·개최 지원, 기업회의·인센티브 관광 활성화, ‘글로벌 K컨벤션’ 육성,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원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강정원 관광정책실장은 “이번 성과는 정부와 지방 정부, 지역 국제회의전담조직(CVB), 업계 등이 하나가 되어 이뤄낸 결과”라며 “대한민국이 세계 국제회의 강국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국제회의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