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송도 바이오캠퍼스 제1공장 건설 완료를 계기로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와 인천 송도를 연결하는 ‘듀얼 사이트’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본격 나선다는 전략이다.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고 있는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 현장 기자간담를 통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송도 제1공장 건설을 완료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와 송도 제1공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CDMO 시장 톱10 수준의 생산 역량을 확보하게 된 만큼 사업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며 CDMO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획득했고 항체의약품 생산 역량에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을 추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왔다.
회사는 최근 송도 바이오캠퍼스 제1공장의 건설을 완료하고 사용승인을 획득했다. 생산 설비 설치와 주요 시스템 구축이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로 고객사 수주와 상업 생산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단계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2024년 착공 당시 제시했던 계획보다 GMP 레디(GMP Ready) 일정을 약 6개월 앞당겼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운전과 생산설비 검증, 품질관리 체계 구축에 돌입해 당초 내년 2분기로 예정했던 GMP 준비 완료 시점을 올해 말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업계에서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구축에 통상 3년 반에서 4년 이상이 걸린다고 이야기한다”며 “비록 첫 번째 공장이지만 속도와 품질,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계획보다 약 6개월 빠르게 공장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단순히 공사를 빨리 끝냈다는 의미가 아니라 고객을 맞이할 준비를 예상보다 빠르게 갖췄다는 의미”라며 “현재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가시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제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총 4건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회사는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에서 축적한 품질 경쟁력과 운영 노하우에 송도 바이오캠퍼스의 대규모 생산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사의 상업 생산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연내 첫 대형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송도 1공장은 규모가 큰 상업 생산 시설인 만큼 임상 물량보다는 상업 생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주할 계획”이라며 “올해 안에는 가시적인 수주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빅파마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대표는 “시장 수요와 수주 상황에 따라 송도 추가 증설 또는 미국 투자 확대 등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 ADC 사업 확대와 신규 모달리티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송도 제1공장 건설 완료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시러큐스에서 입증한 품질 경쟁력을 송도에 성공적으로 이식해 글로벌 고객들이 신뢰하는 CDMO 파트너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