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날개 단 비티젠 “글로벌 CDMO 도약 시동” [바이오USA]

입력 2026-06-2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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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민 대표 “올해 핵심 키워드 ‘돌파와 확장’”

▲이현민 비티젠 대표가 바이오USA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이현민 비티젠 대표가 바이오USA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비티젠이 국민성장펀드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00억원 규모 생산시설 증설과 함께 유럽·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고객 확보에 나서며 ‘국내 중심 CDMO’에서 ‘글로벌 CDMO’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현민 비티젠 대표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회사의 핵심 키워드는 ‘돌파와 확장’”이라며 “시설 확장을 넘어 시장을 글로벌로 넓히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비티젠은 올해 초 약 1100억원 규모의 송도 제1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원료의약품(DS)과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 확대, 관련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다. 증설이 완료되면 전체 생산 규모는 기존 9000리터(L)에서 1만4000L 수준으로 늘어난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들이 중요하게 평가하는 아이솔레이터(Isolator) 타입 DP 충전 라인을 신규 구축한다. 이 설비는 작업자 개입을 최소화해 무균 환경을 유지할 수 있어 글로벌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기존 DP 생산 방식은 인력 의존도가 높은 오픈 시스템이었다”며 “새로운 아이솔레이터 충전 설비는 생산 효율성과 무균 관리 수준이 크게 향상돼 DP 생산능력이 170%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티젠은 현재 세부 설계를 마쳤으며 장비 발주도 진행 중이다. 건축과 설비 구축은 2027년 말 완료하고 이후 밸리데이션 과정을 거쳐 2028년 1분기 말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2032~2034년 사이 다수의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특허가 만료되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투자는 그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비티젠은 대형 CDMO들과 정면 경쟁하기보다 미들 스케일 규모와 고역가(high titer) 제품을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수주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비티젠은 지난해 국내외 제약사를 대상으로 약 140억원 규모 CDMO 계약을 확보했으며 올해 들어 신규 수주 3건을 추가했다. 올해 3월에는 71억원 규모 계약도 체결해 누적 수주액은 약 212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현재 기존 생산시설은 사실상 풀가동 상태다. 이 대표는 “내년까지는 기존 생산라인이 대부분 채워져 있어 현재 논의 중인 글로벌 고객 계약은 증설 설비를 전제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매출 구조도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생산 물량의 상당 부분은 동아ST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IMULDOSA)’ 등 그룹 내 물량이 차지하고 있지만 증설 이후에는 외부 고객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성장펀드가 비티젠을 바이오 분야 첫 투자 대상으로 선정한 것도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비티젠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약 85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대표는 “좋은 소식을 기대할 만한 글로벌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며 “시설 증설과 글로벌 고객 확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신뢰받는 CDMO 파트너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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