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출연한 구자철과 기성용은 일본과 튀니지의 월드컵 경기를 함께 시청하며 일본 축구의 강점을 분석했다.
경기 초반부터 일본은 튀니지의 강한 전방 압박을 침착하게 벗겨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기성용은 일본의 선제골 장면을 본 뒤 “상대가 압박을 많이 했는데 그 뒷공간으로 정확하게 패스가 들어간다”며 “패스 두 번으로 반대편까지 전개된다”고 감탄했다.
이어 “박스 안 숫자를 봐야 한다. 여섯 명, 일곱 명이 들어와 있다”며 “박스 안 숫자가 많으니까 골을 넣을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일본 축구의 가장 큰 강점으로 두터운 선수층을 꼽았다. 구자철은 “우리가 사실 일본을 좋게 평가해주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그런데 이런 경기를 보면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성용 또한 “지금 일본은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엔도 와타루(리버풀) 등 핵심 선수들이 빠져도 경기력 차이가 크지 않다”며 “반대로 한국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손흥민(LAFC), 황인범(페예노르트)을 빼고 일본과 경기한다고 생각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게 차이”라고 강조하며 “한 경기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라 길게 놓고 봤을 때 시스템적인 격차는 이미 벌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 “일본과 경기해서 이겼다고 ‘우리가 일본을 이길 수 있잖아’라고 받아들이면 안 된다”며 “지금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10년 뒤에는 돌이킬 수 없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구자철은 “선수들을 가르치는 사람이 어떤 시스템과 플랫폼, 어떤 방식으로 지도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며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지도자들에게 배운 기본적인 틀을 기준으로 경기에 나선다. 그런 것들이 쌓여 결국 습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처럼 유럽에 선수를 많이 보내는 것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결국 대한민국 초·중·고 지도자들의 기본적인 훈련 프로그램과 코칭 수준이 전반적으로 평준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기력이 이어질수록 두 사람의 감탄도 커졌다. 일본이 후방에서 정교한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자 구자철은 “도미야스 타케히로(AFC 아약스) 패스가 미쳤다. 저 패스는 쉽지 않다”며 놀라워했다.
기성용도 일본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공을 받아줄 선수가 계속 보인다”며 “공 근처에 선수들이 많고 패스 옵션이 끊임없이 생긴다”고 평가했다.
이어 “상대도 파이브백으로 내려앉아 공간이 많지 않은데 계속 공간을 찾아낸다”며 “지금 일본이 하고 있는 축구가 바로 그런 축구”라고 말했다.
구자철 역시 “튀니지가 못해서가 아니라 일본이 튀니지가 찬스를 만들지 못하게 한 것일 수 있다”며 “팀을 정말 잘 만들었다.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감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