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재난 대응이자 산업 자원”…물 산업 의제 넓어진다 [CESS 2026]

입력 2026-06-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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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초순수부터 해안보호까지…기후변화 속 물 자원화 논의
CESS 2026 참석 내외빈들, 본 행사 이전부터 열띤 토론

▲이종재 이투데이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ST센터에서 열린 ‘기후-에너지 서울 심포지엄(CESS) 2026’에 앞서 주요 내빈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물, 자원화 시대를 열다’를 주제로 이투데이와 한국물포럼이 주관한 CESS(Climate Change-Energy Seoul Symposium)2026은 기후변화-에너지 프레임의 중심에 ‘물’을 놓고 가치의 재정의와 자원화 관점에서 물 산업의 오늘과 내일을 조망하는 자리다. 고성준 기자 joonko1@ (이투데이DB)
▲이종재 이투데이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ST센터에서 열린 ‘기후-에너지 서울 심포지엄(CESS) 2026’에 앞서 주요 내빈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물, 자원화 시대를 열다’를 주제로 이투데이와 한국물포럼이 주관한 CESS(Climate Change-Energy Seoul Symposium)2026은 기후변화-에너지 프레임의 중심에 ‘물’을 놓고 가치의 재정의와 자원화 관점에서 물 산업의 오늘과 내일을 조망하는 자리다. 고성준 기자 joonko1@ (이투데이DB)

‘물, 자원화 시대를 열다’를 주제로 17일 서울 강남 ST센터에 열린 ‘기후-에너지 서울 심포지엄(CESS·Climate-Energy Summit Seoul) 2026’에 참석한 내외빈들은 본행사 시작 전부터 물의 자원화를 둘러싼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물 산업계와 학계, 정책 분야 주요 인사들은 네트워킹 시간을 통해 기후변화와 첨단산업 시대 물 관리의 방향을 공유했다.

이종재 이투데이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심포지엄의 방향성을 설명하며 “그동안은 기후·에너지 담론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기존 논의에서 한 단계 나아가 물과 산업의 접점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첫 행사”라고 말했다. 이어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를 다스리는 차원의 물과 자원으로서의 물은 동시에 고려돼야 한다”며 “두 문제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길정우 위원장도 물을 바라보는 국가적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고 짚었다. 길 위원장은 “네덜란드는 국토 자체가 수면과 맞닿아 있고 일본은 홍수·태풍 피해가 잦은 나라이기 때문에 물 관리와 식수 문제를 국가적 의제로 다룬다”며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반도체 초순수 등 산업 차원에서 물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남궁은 한국초순수담수화학회 회장도 초순수를 포함한 첨단산업용수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남궁 회장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이 확산되면서 초순수와 산업용수 문제가 물 산업의 핵심 의제가 됐다”고 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코스탈 프로텍션(해안 보호)’ 개념이 부상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해수 온도 상승으로 연안 보호가 세계적인 물 관리 의제로 떠올랐다는 설명이다. 남궁 회장은 최근 싱가포르 국제물주간(SIWW)을 다녀온 경험을 언급하며 “올해는 엘니뇨 등 기후변화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기후변화가 추상적 담론을 넘어 시민 생활과 국가 인프라에 직접 영향을 주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진용 서울대 교수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 사례를 들며 “물 관리는 도시 침하, 수도 이전과 같은 국가 인프라 문제와도 연결된다”고 말했다.

국내 물 공급 문제를 바라볼 때는 지역별 편차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최 교수는 “물 공급 문제는 기술·시설 문제뿐만 아니라 지역 수용성과 정치적 조정의 문제”라며 “물 부족은 전국 평균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별 수급 구조의 문제”라고 말했다.

물 관리 계획이 기후변화 요인을 반영해 더 정교해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안종호 한국환경연구원(KEI) 선임연구위원은 “과거에는 이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물 관리 계획을 세웠지만 최근에는 기후변화 요소를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다”며 “기후변화 예측을 정책에 반영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불확실성을 어느 수준까지 받아들일지는 과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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