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오르기 전 외곽이라도…경기·인천 거주자, 강북·강서로 몰렸다

입력 2026-06-17 07: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기·인천 거주자 서울 매수 전년 比 28.3% 증가
비강남 22개 구 매수 33.2% 늘어…강서·은평 증가폭↑
가격 격차·대출 부담에 서울 진입 수요 외곽으로 확산

경기·인천 거주자의 서울 부동산 매수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가분 대부분이 강북·서남권 등 비강남 지역에 집중됐다. 서울 진입의 마지막 기회를 잡으려는 수요가 가격과 대출 여건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서울 25개 자치구의 외지인 매매 소유권이전등기 신청(집합건물 기준)은 1만940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072건보다 20.7%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경기·인천 거주자의 매수는 1만868건에서 1만3946건으로 28.3% 늘었다. 서울 전체 외지인 매수에서 경기·인천 거주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67.6%에서 71.9%로 4.3%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경기·인천발 매수 증가세는 비강남 지역에 집중됐다. 강남·서초·송파구를 제외한 서울 22개 구에서 경기·인천 거주자의 매수는 8564건에서 1만1410건으로 33.2% 증가했다. 경기·인천 거주자의 서울 매수 증가분 3078건 가운데 비강남 지역은 2846건으로 92.5%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강서구가 673건에서 1040건으로 54.5% 늘었다. 증가 건수만 놓고 봐도 367건으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은평구도 394건에서 735건으로 86.5% 증가했다.

강북구는 103건에서 214건으로 107.8%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구로구는 55.8%, 노원구는 54.9%, 양천구는 50%, 동작구는 47.1% 각각 늘었다.

반면 경기·인천 거주자의 강남구 매수는 741건에서 729건으로 1.6%, 서초구는 625건에서 578건으로 7.5% 감소했다. 송파구는 938건에서 1229건으로 31% 늘어 강남 3구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경기·인천 거주자가 비강남 지역으로 향한 배경에는 서울 내 가격 격차와 대출 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수도권·규제지역 주택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시가 15억원 이하 주택은 6억원,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차등 적용된다. 고가 주택일수록 대출 가능 금액이 줄어 매수자가 직접 마련해야 할 자금은 커지는 구조다.

실제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인천 거주자의 매수 문의가 늘어난 모습도 포착된다. 강서구 가양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예전에는 인근 주민의 갈아타기 수요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김포·부천·인천 등에서 서울 진입을 고려하는 문의가 늘었다”며 “강남권은 가격 부담이 큰 만큼 출퇴근이 가능하면서 상대적으로 매입 부담이 낮은 단지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주택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기대가 이어지는 한 경기·인천 거주자의 서울 매수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다만 아파트는 전세를 끼고 매수하기 어려운 구조인 만큼 투자보다는 실거주 요건을 맞춘 매수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 주택시장이 ‘똘똘한 한 채’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외지인도 진입 가능한 가격대와 대출이 나올 수 있는 범위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서울은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고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남아 있어 서울 이외 지역 거주자의 매수 수요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안에서 외지인이 매수할 수 있는 물량이 제한적이라는 판단까지 더해지면 집을 사려는 움직임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립니다] 2026 대한민국 금융대전 개최합니다
  • 단독 美 육군장관도 한화 언급…자주포, 獨 제치고 승기 잡나 [한화 美방산 정조준]
  • 금감원, ‘스페이스X 0주’ 무기한 검사…판매사 책임론에 갇힌 해외 IPO
  • "전세대출이 집값 올렸다"…주거금융 체계 대전환 오나 [포스트 전세시대 ③]
  • '60조 잠수함 수주전' 한ㆍ캐나다 정상회담⋯이 대통령 "韓, 방산 강국" [종합]
  • 내수보단 해외로…아시아·美 판로 찾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
  • 오스틴·김도영, 홈런왕 경쟁 ing
  • 한낮 31도 무더위⋯퇴근길 전국 내륙 소나기 [날씨]
  • 오늘의 상승종목

  • 06.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721,000
    • -0.68%
    • 이더리움
    • 2,693,000
    • +0.04%
    • 비트코인 캐시
    • 330,700
    • -1.75%
    • 리플
    • 1,830
    • -1.45%
    • 솔라나
    • 110,500
    • -0.54%
    • 에이다
    • 259
    • -3.36%
    • 트론
    • 476
    • -0.42%
    • 스텔라루멘
    • 325
    • +1.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18,820
    • -1.41%
    • 체인링크
    • 12,420
    • -0.24%
    • 샌드박스
    • 80.24
    • -0.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