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감소에 학교 경계 허문다…서울형 ‘이음학교’ 확대

입력 2026-06-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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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가 가속화되면서 서울시교육청이 학교급이 다른 학교를 함께 운영하는 ‘서울형 이음학교’ 확대에 나선다.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통폐합 수요에 대응하면서도 소규모 학교의 교육 여건과 학습권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형 통합운영학교(이음학교) 운영 공모’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음학교는 초·중, 중·고 등 학교급이 다른 2개 이상 학교가 인적·물적 자원을 공동 활용하는 학교 운영 모델이다.

현재 서울에서는 강빛초·중, 해누리초·중, 서울체육중·고, 잠실여중·고, 이대부속이화금란중·고 등 5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별·학교급별 학교 재배치와 통폐합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음학교가 학교 규모를 적정화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립학교는 공모 방식으로, 공립학교는 교육지원청에서 학교 의견 수렴을 거쳐 자체적으로 지정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지정된 학교는 2027년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가며 학교 여건에 따라 시기는 조정될 수 있다.

지정 대상은 동일 부지 또는 인접 부지에 위치한 학교 가운데 학교 규모와 운영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 지정 과정에서는 학생·학부모·교직원 설명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학부모 응답자의 50%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음학교로 지정된 학교에 교육활동 운영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재정 지원도 제공한다. 시설을 폐쇄하지 않고 통합 운영할 경우 10억원, 시설을 폐쇄해 통합 운영할 경우 초등학교는 40억~60억원, 중·고등학교는 90억~11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학령인구 급감과 인공지능(AI) 시대 진입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한 미래학교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서울형 통합운영학교인 이음학교가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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