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자 따라 주거지 변화⋯화성·평택 이어 충청권 ‘들썩’

입력 2026-08-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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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평택 인구 유입에 집값↑미분양↓
충청권 392조원 투자에 배후지 관심 높아져

▲아산테크노밸리 the1 7차 조감도 (사진제공=이지건설)
▲아산테크노밸리 the1 7차 조감도 (사진제공=이지건설)

반도체 산업 투자가 주거지형을 바꾸고 있다. 대규모 산업 인프라가 조성되는 지역마다 미래가치를 내다본 수요가 배후 주거지로 몰리면서다.

14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시설이 들어선 경기 화성시 인구는 2022년 말부터 올해 6월까지 3년 6개월간 8만7932명(9.65%) 증가했다. 평택시도 같은 기간 4만1141명(7.11%) 늘었다. 경기도 전체 인구가 같은 기간 17만2360명(1.2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산업단지가 들어선 두 지역에 인구 유입이 상대적으로 집중된 셈이다.

인구 증가와 함께 주택시장도 움직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행정구역 신설일인 2월 2일 87.37에서 7월 13일 100.73으로 15.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화성시 전체는 93.68에서 100.40으로 7.18%, 경기도는 97.54에서 100.21로 2.74% 오르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배후에 둔 평택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감소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평택시 미분양 주택은 2025년 1월 6438가구에서 올해 6월 3076가구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 같은 흐름은 충청권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 6월 29일 반도체·피지컬 인공지능(AI)·AI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한 '3대 메가 프로젝트'가 발표된 데 이어 7월 2일에는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가 열리면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충청권 투자 규모는 약 392조원에 달한다. 분야별로는 △반도체 156조원 △AI 데이터센터 150조원 △디스플레이·배터리·바이오 86조원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

기업 투자도 이어질 예정이다. 삼성은 충청권에 140조원을 투자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에 67조원을 투입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기지를 조성하고, 삼성전자는 온양·천안에 56조원을 들여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 역시 10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놨다.

분양업계에서는 대규모 산업 투자가 인구와 주거 수요를 끌어들이는 선순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대규모 산업 투자는 인구 유입과 정주여건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출발점"이라며 "투자 발표에서 착공, 실제 가동으로 단계가 넘어갈 때마다 배후 주거지를 찾는 움직임이 커지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산업 투자가 예정된 지역의 신규 분양 단지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 투자가 집중되는 충청권에서는 산업단지 배후 주거지를 선점하려는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건설은 충남 아산시 둔포면 아산테크노밸리 Ab4BL 일원에서 '아산테크노밸리 the1 7차'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77·84㎡ 총 62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시공은 라인산업이 맡는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와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등 대규모 산업시설을 배후에 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9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일원에서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0개 동, 총 1438가구 규모다.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캠퍼스와 천안 제2·3·4산업단지 등을 배후에 두고 있어 산업 인프라 확대에 따른 주거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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