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대형마트 의무휴업·영업시간 제한 완화 필요”

입력 2026-06-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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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배추가 진열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배추가 진열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대형마트 업계의 위기를 체감하고 있으며,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 등 대형마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논의가 활발한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이 우세해 소비자 편익 중심의 규제 개선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한국유통학회가 공개한 '유통산업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5.8%는 대형마트 업계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유통학회의 의뢰를 받아 윈지코리아컨설팅이 4월 1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대형마트 점포 폐점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6.6%는 대형마트 폐점을 단순한 유통업체 문제가 아닌 지역 생활 인프라 축소 문제로 인식했다. 점포 폐점이 지속될 경우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는 '소비자의 장보기 접근성 악화'(53.9%)가 꼽혔다. 이어 '지역경제 및 상권 위축'(47.7%), '지역 고용 감소'(38.0%)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규제 정책에 대한 인식도 변화 조짐을 보였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에 대해서는 '완화'(30.8%)와 '폐지'(28.7%) 의견을 합한 비율이 59.5%로 집계됐다. 이는 '현행 유지'(30.4%) 응답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영업시간 제한 역시 '완화'(32.0%)와 '폐지'(26.8%) 의견이 58.8%를 기록해 규제 완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마트 규제가 전통시장과 중소유통업체 보호에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는 응답이 69.8%로, 공감한다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최근 유통업계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이 우세했다.

응답자들은 새벽배송 허용이 온라인 유통업체와의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된다는 데 73점, 소비자 편익 확대에는 75점의 높은 공감도를 보였다. 실제로 응답자의 65%는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대형마트 출점 제한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현행 전통시장 반경 1㎞ 내 출점 제한 규제에 대해 '강화 및 유지' 응답은 46.5%로 나타났다. '완화 및 폐지'(43.1%)보다 다소 높아 대형마트 시장 확대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시각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국민들은 대형마트를 여전히 생활 필수 인프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9.8%가 대형마트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대형마트에 대해 '지역사회의 필수 생활 인프라'(76점), '지역 고용과 경제를 지키는 산업'(75점), '안전하고 책임 있는 유통채널'(74점), '물가 안정의 안전판'(73점) 등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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