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체감경기 반등에도 70선 초반…회복세는 아직

입력 2026-06-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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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실적지수 추이. (사진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종합실적지수 추이. (사진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한 달 만에 반등했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크게 밑돌았다. 신규 수주와 기성 등 일부 지표가 개선됐음에도 자금조달과 자재 수급 부담이 이어지며 건설경기 회복세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일 발표한 ‘월간 건설시장동향 2026년 6월호’에서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71.5로 전월보다 6.3포인트(p) 상승했다고 밝혔다.

세부 지표는 대부분 개선됐다. 신규수주지수는 68.3, 공사기성지수는 79.0, 수주잔고지수는 73.1로 각각 전월 대비 1.7p 올랐다. 공사대수금지수는 76.9로 3.8p, 자금조달지수는 69.0으로 3.3p, 자재수급지수는 63.4로 8.1p 상승했다.

다만 지수 수준은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돈다. 특히 자금조달과 자재수급 관련 지표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 비용 상승과 금융 여건 경색이 건설경기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종별로는 토목지수가 76.1로 전월보다 5.1p 상승했다. 반면 주택지수는 68.1로 2.7p 하락했고 비주택건축지수는 63.0으로 0.4p 오르는 데 그쳤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지수가 86.7로 11.7p 상승했고 중견기업지수는 66.7로 6.7p 올랐다. 중소기업지수는 61.3으로 0.6p 상승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수가 83.8로 17.3p 오른 반면 지방지수는 62.7로 2.6p 하락했다.

4월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크게 늘었다. 건설수주는 1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9% 증가했다. 공공수주는 재개발과 공공주택 발주 확대 영향으로 62.3% 늘었고 민간수주는 토목 중심으로 26.6%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4월 건설기성은 1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다. 공공과 토목 부문은 증가했지만 민간과 건축 부문 부진이 이어지며 전체 기성을 끌어내렸다.

건설업 고용도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았다. 4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4만 명으로 전월보다 1.3%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0.4% 감소했다.

공사비 부담은 커졌다. 4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6.88로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했다. 아스콘 및 아스팔트제품, 배전반 및 전기자동제어반, 플라스틱 1차제품 등의 가격 상승이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고 일반철근 가격도 상승했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4월 건설수주는 공공과 민간 모두 증가하며 외형상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공공 주택과 민간 토목 등 일부 부문에 실적이 집중된 측면이 크다”며 “기성 감소와 민간 건축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체감경기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건설경기 전반의 회복 흐름을 판단하기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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