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수들이 쓰레기 줍고 다니는 이유

입력 2026-06-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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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형 왜 쓰레기를 줍고 계세요?! 이거 쓰레기가 아니라 안타야’. 송찬의(왼쪽), 천성호(오른쪽). (출처=유튜브 채널 ‘LGTWINSTV’ 캡처)
▲‘성호형 왜 쓰레기를 줍고 계세요?! 이거 쓰레기가 아니라 안타야’. 송찬의(왼쪽), 천성호(오른쪽). (출처=유튜브 채널 ‘LGTWINSTV’ 캡처)
프로야구(KBO) LG 트윈스 내야수 천성호와 외야수 송찬의가 잠실구장에서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공개됐다.

8일 LG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성호형 왜 쓰레기를 줍고 계세요?! 이거 쓰레기가 아니라 안타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두 선수는 먼저 “쓰레기를 주우면 안타를 친다”는 말에 공감했다. 천성호는 “운이 좋은 안타가 많이 나오면 ‘평소에 쓰레기 많이 줍고 다니냐’는 질문을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송찬의 역시 “특히 안타가 잘 안 나오는 시기에는 괜히 눈에 보이는 것들이나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한 번씩 줍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천성호와 송찬의는 빗자루와 쓰레받기, 집게를 들고 잠실구장 곳곳을 누비며 버려진 음료 컵과 과자 봉지, 케첩 포장지 등을 주웠다.

쓰레기를 줍는 과정에서는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천성호가 먼저 쓰레기를 집어 들며 “너 이런 식으로 하면 안타 못 쳐”라고 농담을 건네자, 송찬의는 “형이 다 가져가시잖아요”라고 받아쳤다.

천성호는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를 발견할 때마다 “누가 이렇게 안타를 버리고 다니냐”라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야구에서는 인플레이 타구가 안타가 되는 비율을 뜻하는 BABIP(바빕)이 선수의 기량뿐 아니라 운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타구 운이 좋을 때를 두고 “바빕신이 도와준다”는 표현이 사용되기도 한다.

▲‘성호형 왜 쓰레기를 줍고 계세요?! 이거 쓰레기가 아니라 안타야’.천성호(왼쪽), 송찬의(오른쪽). (출처=유튜브 채널 ‘LGTWINSTV’ 캡처)
▲‘성호형 왜 쓰레기를 줍고 계세요?! 이거 쓰레기가 아니라 안타야’.천성호(왼쪽), 송찬의(오른쪽). (출처=유튜브 채널 ‘LGTWINSTV’ 캡처)
두 선수는 ‘쓰레기 줍기’ 정기 콘텐츠화에도 찬성했다. 천성호는 “기분이 너무 좋다. 한 번 더 하고 싶다”며 “일주일에 한 번씩 하자”고 제안했고, 송찬의도 “주기적으로 하자. 페이스가 떨어진 선수가 있으면 돌아가면서 하면 된다”고 맞장구쳤다.

다음 주자로는 외야수 이재원을 지목했다.

끝으로 송찬의는 “좋은 취지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쓰레기가 너무 많았다”며 “말도 안 되는 곳에 버려진 쓰레기들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도 아무 데나 쓰레기를 버리지는 않지만 앞으로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천성호는 팬들을 향해 “날씨가 더워졌는데도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모습을 야구장에서 많이 느끼고 있다”며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LG는 영상 공개 다음 날인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9안타 8득점을 몰아치며 8-2로 승리했다. 주말 2연패를 끊은 LG는 시즌 37승 23패를 기록하며 KBO리그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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