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가능성 높은 연준 FOMC 등 주요국 통화정책은 부담
SK하이닉스·삼성전자·MS·메타·애플·아마존 등 빅테크기업 실적발표도 주목

지난주 채권시장은 큰 폭의 약세를 기록했다(금리 급등). 중동발 우려가 재부각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데다, 2분기 경제성장률(GDP) 호조로 한국은행 백투백(25bp씩 7월·8월 연속) 인상 우려가 맞물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 구간별로 하루 내지 2거래일 정도 강세를 보이긴 했지만 사실상 변변한 반전없이 꾸준히 밀렸다고 할 수 있겠다.
실제 지난 한주(16일 대비 24일 기준) 통안2년물은 7.5bp, 국고3년물은 11.1bp, 국고10년물은 15.0bp, 국고20년물은 18.9bp, 국고30년물은 17.5bp, 국고50년물은 16.8bp 올랐다. 또, 3년물 이상 금리는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3년물은 3.959%로 2년8개월만에, 10년물은 4.447%로 3년9개월만에, 국고20년물은 4.642%로 15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특히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4.643%와 4.538%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가오는 한주도 이같은 이슈가 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리 수준이 그간 박스권 상단으로 인식된 3년물 4.0%, 10년물 4.5% 수준에 근접했다는 점에서 숨고르기 시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설령 금리가 한단계 더 레벨업 한다하더라도 한템포 쉼의 시간은 필요해 보이기 때문이다. 영향을 줄만한 재료도 우호적·비우호적 변수가 혼재해 있다.
우선 우호적 재료들을 보면, 지난주 확산했던 중동발 우려가 잦아들 조짐이다. 실제 주말사이 파키스탄과 중국 중재 소식이 들렸고, 이같은 소식에 2개월만에 100달러를 돌파했던 브렌트유도 다시 90달러대로 내려왔다. 중동상황도 당장은 한숨 돌릴 여지가 있어 보인다.
중동 관련 잠시 사족을 덧붙인다면, 가늠하기 어렵지만 미국·이란 전쟁은 미국의 지상군 대량 투입이 아닌 이상 확전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다만, 과거 많은 전쟁들이 그랬고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종전 내지 휴전으로 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결국 출렁임은 있겠지만 국제유가도 전쟁 이전 수준을 안정적으로 회복하는 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수급상황도 나쁘지 않다. 국고채 입찰이 없는 공백기인데다, 30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할 8월 국고채발행계획(국발계)도 전체 물량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시작된 국고채 바이백(조기상환)도 예년과 같다면 계속될 공산이 크다.
월말을 맞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실제 올 4월초 WGBI 편입을 계기로 월말 외국인 국고채 순매수 규모를 보면 3월31일 3조3500억원, 4월30일 2조2560억원, 5월29일 2조8690억원, 6월30일 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장외채권, 거래대금 기준).

반면,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이 예정돼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겠다. 30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영란은행(BOE) 통화정책회의가, 31일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예정돼 있다. 중동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다들 비둘기파(통화완화파)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주목할 요소다. 최근 대내외 주식시장이 주목하고 변동성을 키우는 것이 바로 AI 및 반도체 관련 이슈들이기 때문이다. 29일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30일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31일 애플과 아마존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는 자본시장에 위험선호냐 안전선호냐의 갈림길일 수 있겠다.
이밖에도 23일 한은이 기대인플레이션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7월 소비자심리지수를, 31일 국가데이터처가 6월 산업생산을 발표하고, 30일 미국과 영국이 2분기 GDP를, 미국이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각각 내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