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3재 들었나…3년금리 3.8% 돌파 ‘2년7개월 최고’

입력 2026-06-0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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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급등+미 경제지표 호조+외인 선물대량매도
주요 구간금리도 2년7개월여만 최고 수준
국고3년-기준금리차 레고랜드 사태 후 최대치
원·달러 환율 급등+코스피 급락, 3대 원화자산 동반 약세
미국·이란 종전 협상 주목 속 보수적 접근 유효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미국이 한국에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는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한때 1530원을 넘어선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8801.49)보다 162.08포인트(1.84%) 내린 8639.41에 마감했고 코스닥은 전 거래일(1026.03)보다 23.70포인트(2.31%) 상승한 1049.73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16.4)보다 13.3원 오른 1529.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미국이 한국에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는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한때 1530원을 넘어선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8801.49)보다 162.08포인트(1.84%) 내린 8639.41에 마감했고 코스닥은 전 거래일(1026.03)보다 23.70포인트(2.31%) 상승한 1049.73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16.4)보다 13.3원 오른 1529.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채권시장이 전구간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금리 상승). 국고3년물 금리가 3.8%를 돌파하는 등 전구간 금리가 2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국고5년물 금리가 10bp 넘게 치솟는 등 전구간 금리 오름폭도 비교적 컸다. 국고3년물과 한국은행 기준금리간 격차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3년8개월만에 최대치를 이어갔다.

채권시장 입장에서는 세 가지 재난(3재)이 한꺼번에 겹쳤다. 우선, 미국·이란간 무력충돌에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이 영향을 줬다. 미국 경제지표도 호조세를 보였다. 5월 ADP 민간고용은 전달대비 12만2000면 늘어 지난해 1월(+14만명)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공급관리협회(ISM)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로 전달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밤사이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5bp 넘게 오르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해 약세장을 이끌었다. 특히 3선에서는 1만5000계약 넘는 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원·달러가 10원 넘게 급등했고, 코스피가 외국인 대량 매도속에 2% 넘게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 속에서 3대 원화자산이 모두 동반 약세 흐름을 보인 셈이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4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9.4bp 오른 3.804%를, 국고3년물은 8.5bp 올라 3.858%를 보였다. 이는 각각 2023년 11월(14일 3.874%, 13일 3.877%) 이후 최고치다. 국고5년물은 10.9bp 급등한 4.07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5일(+12.9bp) 이후 최대 상승폭이며, 2023년 11월1일(4.173%) 이후 최고치다.

국고10년물은 9.4bp 오른 4.229%로 지난달 18일(4.239%) 이후 가장 높았다. 국고30년물은 7.8bp 오른 4.207%를, 국고50년물은 7.5bp 올라 4.070%를 보였다. 이는 각각 2023년 11월1일(4.173%)과 2023년 10월26일(4.195%) 이래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한은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3년물간 격차는 135.8bp로 확대됐다. 이는 2022년 10월21일(149.5bp) 최대폭이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는 0.9bp 벌어진 37.1bp를 보였다. 국고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역전폭은 1.6bp 심화하면서 마이너스(-)2.2bp를 나타냈다.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27틱 하락한 102.95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도 78틱 급락한 106.31을 보였다. 이는 이달 1일(-89틱)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30년 국채선물 역시 198틱 떨어진 113.10에 거래를 마쳤다. 이 또한 지난달 15일(-300틱) 이후 최대 낙폭이다.

(금융투자협회, 체크, 이투데이 추정)
(금융투자협회, 체크, 이투데이 추정)
외국인은 3선과 10선을 동반 매도했다. 3선에서는 1만5796계약을 순매도해 5거래일만에 매도전환했다. 이는 또 4월30일(-1만9901계약) 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10선에서는 2230계약을 순매도해 사흘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반면, 금융투자는 3선을 1만670계약 순매수했다. 이는 5월8일(+1만1781계약) 이후 한달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10선에서도 1418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달 1일부터 시작된 국채선물 롤오버도 본격화 중이다. 3선에서는 금융투자가 3444계약을 외국인이 1758계약을 개인이 175계약을, 기타법인이 35계약을 보였다. 10선에서는 금융투자가 1138계약을, 외국인이 42계약을, 개인이 72계약을, 기타법인이 8계약을 나타냈다.

▲4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선물, 오른쪽은 10년선물 (체크)
▲4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선물, 오른쪽은 10년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미·이란 무력충돌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미 경제지표 호조가 영향을 줬다. 연준(Fed)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인식에 미국채부터 약세를 보였다. 원화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선물을 순매도하면서 약세장을 이끌었다. 환율 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장중 변변한 반등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이란 종전 협상을 주목해야겠지만 국제유가가 오랜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크다. 금리 레벨 말고는 매수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며 “당분간 보수적 접근이 유효할 수밖에 없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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