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영어 1등급 3%대 될 듯"…국어·수학 쉬웠지만 '불영어' 재현 우려

입력 2026-06-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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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수학 1등급컷 일제히 상승 전망…영어는 또 1등급 3%대 예상
역대 최대 N수생 유입 속 변별력 재조정 가능성…수시 전략도 변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대구 동구 청구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대구 동구 청구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이 3%대에 머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영어는 여전히 높은 체감 난도를 보이면서 지난해 '불영어' 수준이 재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절대평가인 영어가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의 핵심 변수로 남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험생들의 부담도 이어질 전망이다.

4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종로학원은 이번 6월 모의평가 영어 1등급 비율을 3.5% 안팎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3.1%로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EBS 현장교사단은 이번 영어 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지문 자체의 난도가 낮아졌고 과도하게 추상적인 소재나 신유형 문항도 배제됐다는 설명이다.

반면 입시업계는 수험생들이 실제 시험장에서 느낀 체감 난도는 여전히 높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빈칸 추론과 글의 순서 배열 등 고난도 유형에서 긴 지문과 많은 정보량이 제시됐고, 정답과 오답을 구분하는 과정에서도 높은 독해력이 요구됐다는 이유에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영어는 제시문의 길이가 길고 어려운 어휘가 다수 등장해 시험장에서 느끼는 난도가 꽤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문 내용 파악과 선택지 판단 과정 모두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와 달리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어는 지난해 '불국어' 논란을 낳았던 수능과 비교해 지문 정보량과 구조가 한결 단순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 현장교사단은 학교 수업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해결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실제 종로학원은 국어 1등급컷을 언어와 매체 95점, 화법과 작문 97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수능 1등급컷인 언어와 매체 85점, 화법과 작문 90점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수학 역시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워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공통과목 21번과 22번 등에서는 함수와 수열 개념을 종합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문항이 출제돼 상위권 변별력은 유지한 것으로 평가됐다.

종로학원은 수학 1등급컷을 미적분 88점, 기하 89점, 확률과 통계 92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수능의 미적분 85점, 기하 85점, 확률과 통계 87점보다 모두 상승한 수준이다.

입시업계는 국어와 수학의 등급컷 상승 가능성보다 영어가 올해 입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절대평가 과목인 영어는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아 1등급 비율이 낮아질 경우 상위권 대학 지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N수생도 변수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는 졸업생 등 N수생 9만6931명이 응시해 관련 통계 공개 이후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본수능에서는 반수생까지 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상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모평 결과만으로 수능 난도를 예단하기보다는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점검하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지만 영어는 여전히 수험생들에게 부담이 큰 과목으로 나타났다"며 "수능 성적을 예측할 때는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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