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 '5선 고지' 밟은 서울시장 오세훈, 주요 역점 사업 탄력 받나?

입력 2026-06-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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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다음날인 4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입장 발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다음날인 4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입장 발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헌정 사상 최초로 '5선 서울시장'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6·3 지방선거 승리로 오 시장은 기존 민선 8기 주요 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새롭게 내건 강북 개발과 주택 공급 등 9기 핵심 공약들 역시 본궤도에 올려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

4일 오 시장은 이날 11시 기준 49.08%(253만9171표)를 얻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득표율 48.20%(249만3674표)를 앞지르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오 시장은 당선 확정 직후 업무에 복귀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청으로 복귀하면서 "자부심이 느껴지는 서울, 그리고 시민 여러분이 더 따뜻하게 일상생활을 하고 더 건강해지실 수 있는 그런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만든다는 약속을 시민께 드렸었고 이를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기존 8기 정책의 연속성 확보와 함께 9기 주요 공약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오 시장은 올해 초 △다시 강북 전성시대 △주택 공급 △진정한 미래특별시 △더욱 촘촘한 약자동행 등 4대 핵심 과제를 새해 시정의 중심 방향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연임으로 강북 개발과 주택 공급 활성화, 약자동행 정책 등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특히 '강북 활성화'는 오 시장이 가장 공을 들이는 최우선 과제다. 세운지구 복합개발을 시작으로 남산에서 종묘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조성하고, 창동·상계 일대를 동북권의 문화·바이오 산업 거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강북횡단선 재추진과 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의 단계적 지하화 사업 역시 장기적인 도시 공간 구조 개편을 위해 필수적인 과제로 꼽힌다.

주택 공급 정책 역시 단기 성과를 넘어 꾸준한 공급이라는 '지속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오 시장의 대표 정비사업 모델인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통해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복원했으며, 올해 2만3000가구 착공을 시작으로 2031년까지 총 31만 가구 공급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당선 확정 직후 시청으로 복귀하면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당선 확정 직후 시청으로 복귀하면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오 시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새롭게 내건 9기 주요 공약들도 추진력을 얻게 됐다. 우선 부동산 분야선 기존 신속통합기획을 개선한 '신속통합기획 2.0'을 선보인다. 이주와 착공 단계의 주요 사업지를 '핵심전략정비구역'으로 집중적으로 관리해 3년 내 8만5000가구를 신속 착공한다는 구상이다. 또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2031년까지 공공임대주택 13만 가구를 공급하고, 청년과 신혼부부가 부담 가능한 수준의 민간임대 및 빌라·다세대 건설(매년 1만 가구)을 지원해 주거 사다리를 튼튼히 한다.

시민 체감도가 높은 교통 정책은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강북·서남권 등 소외지역 교통망 연결에 20조8000억을 투입하고, 첨단 열차제어시스템(CBTC)을 도입해 출퇴근길 지하철 배차 간격을 줄일 예정이다. 대표 정책으로 자리 잡은 '기후동행카드'는 GTX A노선과 신분당선 등 광역 노선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심야·새벽 버스 증편도 진행된다.

복지와 일자리 정책은 '약자와의 동행' 기조 아래 더 촘촘해진다. 돌봄 취약계층의 소득 보전부터 자산 형성을 돕는 생애주기별 안심돌봄체계를 구축하고, 교육 플랫폼 '서울런'은 소득 하위 70%까지 대상을 확대한다. 또 집 근처 10분 거리에서 누구나 체육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10분 운세권' 도시 조성을 약속했다. 일자리 부문에서는 '넥스트이코노미 서울' 전략과 4조원 규모의 펀드를 앞세워 연 5000억원의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약자동행 공공일자리 등을 포함해 매년 100만 개 이상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오 시장의 이번 당선은 헌정 사상 최초로 '5선 서울시장'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크다. 2006년 만 45세로 민선 4기 시장에 당선된 그는 2010년 재선에 성공했지만, 이듬해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의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했다. 이후 20대·21대 총선에서 연이어 낙선했다. 하지만 2021년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10년 만에 복귀한 데 이어 2022년 지방선거와 이번 선거까지 내리 3연승을 기록하며 최초의 '5선 서울시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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