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평화 협상 교착 속 군사적 충돌·긴장감 커져

입력 2026-06-0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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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걸프 지역 내 미군기지 미사일 공습
美 중부사령부 “모든 공습, 실패로 돌아가”
이란, 쿠웨이트 민간 국제공항 드론으로 공격

▲3일(현지시간) 이란의 공습을 받은 쿠웨이트 국제공항 인근 한 주차장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이란의 공습을 받은 쿠웨이트 국제공항 인근 한 주차장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 교착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측이 군사적 충돌을 주고받으며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바레인과 쿠웨이트에 있는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 미사일 공습을 가했다. 다만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로 향하던 미사일 2기는 비행 중 빗나가거나 파괴됐으며, 바레인 쪽으로 향하던 미사일 3기는 모두 요격당했다.

이란 국영 매체들은 이번 혁명수비대의 공격은 미군이 이란 케슘섬 남쪽에 있는 통신 탑을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보도했다. 또한, 미군이 이란 원유 수출 거점으로 꼽히는 하르그섬 쪽으로 향하던 제재 대상 유조선을 무력화시킨 것 역시 대응 조치의 요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란 매체들은 이번 공격으로 바레인에 주둔 중인 미 해군 제5함대 사령부가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지만, 미군 측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이 미군기지에 시도한 모든 공습은 실패로 돌아갔다”면서 “미군은 언제나 이란의 부당한 침략을 격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조선을 헬파이어 미사일로 무력화한 것 역시 해당 선박이 미 해군의 반복적인 경고에도 불구하고 해상 봉쇄를 뚫고 이란으로 가 원유를 적재하려 한 것이 원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양국이 휴전 이후 군사적 충돌이 점차 격화되는 양상이라 짚었다.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 평화 협상은 교착 상태에서 진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휴전 상황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외신에서는 이란 측이 협상을 중단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대화는 4일 전에도, 3일 전에도, 이틀 전에도, 하루 전은 물론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며 협상은 계속되는 중이라고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이란은 전쟁이 시작된 이후 걸프국 내 미군기지를 목표로 미사일 공습을 간헐적으로 이어왔다. 이에 더해 민간 공항을 비롯한 여러 인프라 시설에도 드론 등을 통한 무력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3일 쿠웨이트 항공 당국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쿠웨이트 국제공항의 운영이 중단됐으며, 해당 공격으로 공항 건물과 시설이 심각하게 파괴되고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쿠웨이트 당국은 새로운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항공편을 대체 공항으로 우회할 것을 지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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