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초읽기, 우주항공株 전방위 랠리…소재·초합금 실적화 기대 [스페이스X 상장, 축포냐 쇼크냐 上-②]

입력 2026-06-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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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글로벌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우주항공 밸류체인 내 소재 및 초합금 기업들을 중심으로 수혜를 보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심사 서류(S-1)를 제출했다. S-1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나스닥 시장에 ‘SPCX US’라는 티커명으로 상장한다. 4일 기관투자자 대상 투자설명회(로드쇼)를 시작한 뒤 11일 공모가와 공모 주식 수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최대 1조8000억 달러(약 2500조원), 공모 규모는 최대 750억 달러(약 112조원)에 달한다.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세운 기록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기업공개(IPO)가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스페이스X의 가치는 발사 비용의 혁신적인 하락에 기반하고 있다. 스페이스X가 팔콘9의 재사용 부스터 기술 안착 이후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과거 1kg의 물체를 지구 궤도에 올리는 비용은 1만달러 필요했지만 팔콘9의 경우 이 비용을 2000달러로 줄였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로는 무려 2만4000달러가 드는 비용을 큰 폭으로 줄였다. 발사 비용의 하락은 국내 우주항공 밸류체인 전반의 재평가 기대를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X의 차세대 완전 재사용 발사체인 스타십 체제로의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특수합금과 니켈계 초합금 및 위성용 고기능 소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주항공주 전반이 수혜권에 진입했으나 단순한 테마성 접근보다는 실제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거나 북미 우주항공 매출과의 연결성이 명확한 소재 및 초합금 전문 기업들이 시장의 선택을 받아 주가가 상승하는 모양세다.

대표적인 스페이스X 상장 수혜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쎄트렉아이, 인텔리안테크, 스피어, 에이치브이엠, 파이버프로, 퍼스텍,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이노스페이스, 컨텍, AP 위성, 제노코, 루미르, 센서뷰 13개 종목이 꼽힌다.

소재 기업 중에서는 스피어와 에이치브이엠이 독보적인 랠리를 펼치고 있다. 스피어는 스페이스X의 공급망에 진입한 주요 협력사로 부각되며 기관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가 붙었고 우주항공용 원자재 공급사인 에이치브이엠도 핵심 특수합금 공급 파트너로 주목 받으며 주가가 급등했다. 2일 종가 기준 에이치브이엠은 10만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연초 대비 70.8% 급등했고, 스피어는 3만2500원으로 연초 대비 121.5% 올랐다.

이외에도 전통적인 우주항공주가 아님에도 독특한 투자 앵커 역할과 간접적인 우주 산업 수혜 모멘텀이 부각된 미래에셋증권이 우주항공 테마의 새로운 수혜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의 스페이스X 지분투자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상장 시 막대한 지분평가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주가는 올초 2만3350원에서 5만7800원으로 147.5% 급등하면서 자본시장 내 우주항공 테마의 다각화를 이끌어냈다.

실제 글로벌 우주경제 시장 규모는 2024년 4637억달러에서 오는 2035년 1조556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8.0%씩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우주 산업의 무게중심이 과거의 일회성 발사체 및 위성 제조 중심에서 위성통신과 지구 관측 및 데이터 활용 중심의 고부가가치 서비스 시장으로 이동함에 따라 국내 관련 업계의 장기 성장 잠재력 역시 동반 격상되는 추세다.

김영진 핀릿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한국 우주 관련주는 스페이스X 의 직접 공급사로 단정하기보다, 상장 모멘텀으로 우주 밸류체인 전반이 재평가될 때 주목받는 간접 수혜군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며 "국내 기업은 발사체, 위성 제조, 지상국, 위성통신, 지구관측 데이터, 방산 통신으로 분산되어 있으며, 종목별 직접성과 실적 기여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초보 투자자는 ‘우주 테마’라는 이름보다 어느 밸류체인에 속하고 실제 매출·수주가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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