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화장품, 주가만 부진…에이피알 최선호주 유지”

입력 2026-06-0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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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은 4일 화장품 업종에 대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Top Pick)는 에이피알, 차선호주는 아모레퍼시픽과 달바글로벌을 제시했다. 중소형주 가운데서는 코스메카코리아와 에이블씨엔씨를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이날 신한투자증권 ‘화장품-주가 빼곤, 잘못 없다’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전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기초화장품 수출은 27%, 헤어케어는 20%, 바디케어는 31%, 홈뷰티디바이스는 25% 늘어났다. 색조화장품만 5% 감소했다.

지역별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미국향 기초화장품 수출은 101%, 유럽향 기초화장품 수출은 119% 증가했다. 헤어케어와 바디케어 역시 미국과 유럽에서 20~1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홈뷰티디바이스의 미국 수출은 264%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K뷰티 성장 동력이 특정 제품군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유통채널·카테고리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존 기초화장품 중심 구조에서 헤어케어와 바디케어 등 퍼스널케어 영역으로 수출 품목이 넓어지고 있으며 미국 중심 성장세도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혜 기업으로는 한국콜마와 코스메카코리아가 거론됐다. 기초화장품뿐 아니라 헤어케어와 바디케어 생산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아마존 판매 순위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존재감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제품이 다수 상위권에 진입했고, 한국콜마 생산 제품들의 신규 진입도 증가하는 추세로 분석됐다. 코스메카코리아는 클렌저 제품군에서, 에이블씨엔씨는 BB크림 등 색조 카테고리에서 강세를 보였다.

유럽 시장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아마존에서 에이피알 제품이 상위권을 유지했고 아모레퍼시픽의 코스알엑스(COSRX)는 선크림과 아이패치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달바글로벌 역시 주요 국가에서 안정적인 판매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G생활건강은 닥터그루트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외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전사 실적 개선 모멘텀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평가됐다.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화장품 시장 내 한국 화장품 점유율이 아직 약 8%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중심이던 유통 채널이 얼타(Ulta), 세포라(Sephora), 대형마트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추가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국 화장품 수출은 미국에서 유럽으로, 기초화장품에서 퍼스널케어로 확장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업종 내 최선호주는 에이피알이며 아모레퍼시픽과 달바글로벌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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