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美 슈완스에 올리브영 오픈런까지 ‘광폭 행보’...“미국인에 K라이프스타일 전파”

입력 2026-05-3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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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美 로스앤젤레스 올리브영 1호점 방문… “K브랜드 글로벌 교두보” 역할 강조
26~27일 미네소타 CJ제일제당 식품미주법인 찾아 “원팀 시너지로 글로벌 No.1”
식품·콘텐츠·뷰티 아우르는 ‘K라이프스타일 리딩 기업’...북미 매출 확장 의지 피력

▲29일(현지시간) 한국 최대 K뷰티 플랫폼 ‘올리브영’ 미국 1호점 오픈 당일 이재현(첫줄 가운데) CJ그룹  회장은 임직원들을 만나 힘찬 출발을 선언했다. (사진제공=CJ그룹)
▲29일(현지시간) 한국 최대 K뷰티 플랫폼 ‘올리브영’ 미국 1호점 오픈 당일 이재현(첫줄 가운데) CJ그룹 회장은 임직원들을 만나 힘찬 출발을 선언했다. (사진제공=CJ그룹)

“여기가 전 세계로 나아가는 시작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진심을 담아 새로운 진화와 트렌드를 전하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이 되어야 합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파격적인 현장 경영을 통해 북미 시장 제패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텍사스에서 열린 ‘더 CJ컵’을 시작으로 미네소타의 식품 전초기지를 거쳐 로스앤젤레스(LA)의 뷰티 거점까지 잇달아 방문한 이 회장의 행보는, 식품·콘텐츠·뷰티를 아우르는 ‘K라이프스타일’을 미국인의 일상 속에 깊숙이 침투시키겠다는 전략적 승부수로 풀이된다.

이번 현장 경영에는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를 비롯해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이 동행했다.

◇“K뷰티의 위대한 시작”... LA 올리브영 1호점서 글로벌 교두보 확보

▲이재현(가운데) CJ그룹 회장이 29일(현지시간) 올리브영 미국 1호점 매장을 찾아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CJ그룹)
▲이재현(가운데) CJ그룹 회장이 29일(현지시간) 올리브영 미국 1호점 매장을 찾아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CJ그룹)

이 회장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최초의 CJ올리브영(올리브영) 매장이자 글로벌 1호점인 로스앤젤레스(LA) 패서디나점 오픈 준비 현장을 찾았다. 그는 새벽 1시부터 ‘오픈런’을 위해 줄을 선 현지 소비자들을 목격하며 K뷰티의 폭발적인 잠재력을 확인했다.

이 회장은 현장 직원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올리브영 미국 1호점은 세계 최대 시장에 내딛는 첫걸음이자 위대한 시작”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역량 있는 중소 K브랜드들이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해달라”며 상생과 성장을 동시에 당부했다.

이 회장은 특히 매장 내 무료 피부 진단 기기인 ‘스킨스캔’을 직접 체험하며, 올리브영의 경쟁력을 ‘경험의 차별화’에서 찾았다. 단순한 화장품 판매를 넘어 한국식 스킨케어 루틴과 웰니스 문화를 전파함으로써 미국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29일(현지시간) 올리브영 미국 1호점을 찾은 이재현(사진 가운데) CJ그룹 회장은 무료 피부 진단 기기 ‘스킨스캔’에 손등을 올려 직접 피부 진단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CJ그룹)
▲29일(현지시간) 올리브영 미국 1호점을 찾은 이재현(사진 가운데) CJ그룹 회장은 무료 피부 진단 기기 ‘스킨스캔’에 손등을 올려 직접 피부 진단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CJ그룹)

◇“Only One, Number One”... K푸드로 북미 식탁 점령 선언

LA 올리브영 방문에 앞서 이 회장은 2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CJ제일제당 식품미주법인을 7년 만에 찾았다. 2019년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였던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를 품에 안은 이후 현지 구성원들과 경영 철학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이 회장은 CJ의 핵심 가치인 ‘온리원(ONLYONE)’ 정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최고(Best)이자 최초(First)여야 하며, 기존 플레이어들과 완전히 차별화(Differentiation)되어야 한다”며 “원팀(One Team) 시너지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 시장에서 반드시 넘버원(Number One)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독려했다.

특히 이 회장은 슈완스의 역사를 ‘아이스크림’과 ‘피자’ 시대를 넘어선 ‘K푸드’라는 제3의 전성기로 정의했다. 그는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화덕 피자의 식감을 구현한 신제품 ‘크런치 타임’을 직접 시식하며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극찬했다. 단순히 냉동 피자 시장 1위를 넘어, 12~15달러에 달하는 배달 피자 외식 시장을 가정간편식(HMR)으로 대체하겠다는 매출 확장의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2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CJ제일제당 미국법인을 찾은 이재현(사진 가운데) CJ그룹 회장이 레드바론(슈완스의 피자 브랜드)의 신상 제품 ‘크런치 타임(Crunch Time)’을 살쳐보고 있다. (사진제공=CJ그룹)
▲2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CJ제일제당 미국법인을 찾은 이재현(사진 가운데) CJ그룹 회장이 레드바론(슈완스의 피자 브랜드)의 신상 제품 ‘크런치 타임(Crunch Time)’을 살쳐보고 있다. (사진제공=CJ그룹)

◇식품·뷰티·콘텐츠 융합... ‘K라이프스타일 선순환’ 구축 가속

이번 현장 경영에서 이 회장이 가장 강조한 키워드는 ‘융합’과 ‘시너지’였다. 그는 식품 법인 직원들에게는 올리브영의 마스크팩을, 뷰티 매장 직원들에게는 뚜레쥬르의 케이크를 선물하며 “CJ는 음식과 화장품을 따로 파는 회사가 아니라,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기업”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콘텐츠(CJ ENM)를 통해 형성된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이 K푸드(비비고)와 K뷰티(올리브영)의 소비로 이어지는 ‘K-라이프스타일 선순환 구조’를 북미 전역에 뿌리내리겠다는 이 회장의 장기적 안목이 반영된 결과다.

현재 미국 내 한국 화장품과 식품 수출액은 각각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미국을 최대 시장으로 밀어 올리고 있다. 이 회장은 다음 달 초까지 미국에 머물며 4DX 등 미래 콘텐츠 경쟁력을 점검하고 현지 미디어 업계 관계자들과 글로벌 협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이재현 회장의 북미 순회는 CJ의 글로벌 사업 전략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절대적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단순한 실적 점검을 넘어 전 세계인의 일상에 K-라이프스타일을 심겠다는 이 회장의 ‘월드베스트’ 의지가 본격적인 매출 확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CJ제일제당 미국법인을 찾았다. 2019년 미국 냉동 식품업체 슈완스를 인수한 직후 방문한 이후 7년 만의 재방문이다. (사진제공=CJ그룹)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CJ제일제당 미국법인을 찾았다. 2019년 미국 냉동 식품업체 슈완스를 인수한 직후 방문한 이후 7년 만의 재방문이다. (사진제공=CJ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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