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日 향료 기업 ‘소다 아로마틱’ 3900억원에 전격 인수

입력 2026-05-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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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일본법인 통해 지분 100% 확보…7월 초 행정 절차 마무리
식품·화장품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사업 외연 대폭 확장

▲삼양그룹•소다 아로마틱 (사진제공=삼양그룹)
▲삼양그룹•소다 아로마틱 (사진제공=삼양그룹)

삼양그룹이 일본 5대 향료 기업 중 하나인 ‘소다 아로마틱’을 품에 안고 글로벌 고부가가치(스페셜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삼양사는 일본법인을 통해 도레이와 미쓰이물산이 보유한 소다 아로마틱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총액은 약 410억 엔(한화 약 3900억 원) 규모로, 양사는 오는 6월 말에서 7월 초까지 관련 행정 절차와 업무 조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1915년 설립돼 111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소다 아로마틱은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향료·향장 전문기업이다. 식품의 풍미를 돋우는 향료(Flavor)를 비롯해 화장품·향수용 향장(Fragrance), 핵심 원료인 락톤(Lactone) 등 아로마케미컬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 5개국에 7개 생산기지를 가동 중이며, 전 세계 1,000여 개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M&A)은 삼양그룹 최초의 일본 기업 인수이자, 식품 사업 부문에서 M&A를 통해 해외 거점을 확보한 첫 사례다. 폐쇄성이 높고 외국계 자본의 진입 장벽이 까다로운 일본 시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국내 기업의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삼양사는 설탕, 밀가루 등 기존 기초 소재 위주의 구조에서 벗어나 맛과 식감, 향을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기존 당류저감 및 식이섬유 사업과의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삼양그룹은 앞서 2023년 글로벌 스페셜티 케미컬 기업 '버든트'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루브리졸 엘멘도르프'를 연달아 인수하는 등 글로벌 스페셜티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정지석 삼양사 식품그룹장 직무대행은 “이번 인수가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종합 식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동시에 글로벌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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