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앤스로픽 손잡나…AI 칩 수주 가능성 ‘주목’

입력 2026-05-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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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I 기업 앤스로픽에 지분 투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신태현 기자 holjjak@)
▲삼성전자 서초사옥. (신태현 기자 holjjak@)
삼성전자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Claude)’ 개발사인 미국 AI 기업 앤스로픽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면서 파운드리 협력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28일(현지시간) 앤스로픽은 최근 시리즈H 투자 라운드를 통해 650억 달러 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9650억 달러(약 1440조원)로 평가됐다.

이번 투자라운드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했다.

앤스로픽은 발표문에서 “이들 기업의 기술은 전 세계 메모리, 저장장치, 로직 칩 공급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들과의) 협력 관계는 고객 요구에 맞춰 컴퓨팅 역량을 안정적으로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특히 ‘로직 칩’ 언급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뿐 아니라 첨단 로직 반도체 생산 역량을 보유한 만큼 향후 파운드리 협력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메모리 중심 사업 구조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파운드리 사업부가 없다.

이에 따라 향후 삼성전자가 클로드에 활용되는 AI 칩을 생산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앤스로픽은 오픈AI와 함께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을 이끄는 핵심 기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AI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와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을 결합한 ‘원스톱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과 선단 공정, 패키징 경쟁력을 묶어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차세대 AI 칩인 ‘AI5’와 ‘AI6’ 칩의 수주를 따냈다. ‘AI4’의 업그레이드 버전 생산도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맡고 있다. 엔비디아의 추론 전용 언어처리장치(LPU) 칩인 ‘그록3’의 역시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통해 생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애플 신제품 아이폰에 탑재될 이미지센서도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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