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영화 '군체' 무대인사에 등장한 배우 전지현은 변함없는 몸매와 건강미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올해 44세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탄탄한 실루엣을 유지한 모습에 온라인에서는 "관리의 끝판왕", "세월이 비껴간 것 같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된 전지현의 식습관까지 재조명되면서 수십 년째 톱스타 자리를 지켜온 그의 자기관리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지현은 최근 유튜브 채널 '뜬뜬'의 웹예능 '핑계고'에 출연해 자신의 식사 습관을 공개했다. 그는 "점심을 비교적 늦게 먹는다"며 "오후 2시쯤 첫 끼를 먹는다"고 밝혔다.
첫 식사는 건강식 위주로 든든하게 챙기고 저녁은 비교적 자유롭게 먹는 방식이다. 대신 저녁 식사를 일찍 마쳐 긴 공복 시간을 확보한다. 결과적으로 하루 중 상당 시간을 공복 상태로 유지하는 셈이다.
최근 건강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간헐적 단식과도 비슷한 방식이다. 일정 시간 동안 음식 섭취를 제한해 인슐린 분비를 줄이고 대사 기능을 개선하는 식사법으로 알려져 있다.
전지현은 과거 여러 인터뷰에서도 폭식을 하지 않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단기간 체중 감량보다 생활 습관 자체를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지현의 식사 방식은 최근 해외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얼리 디너(Early Dinner)'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미국에서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저녁 식사 시간을 오후 5~6시대로 앞당기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늦은 밤 음식 섭취를 줄여 수면의 질을 높이고 소화 부담을 줄이려는 목적이다.
실제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일본 구마모토대학교 연구진은 동일한 식사를 하더라도 오후 6시에 식사를 마친 그룹이 오후 9시에 식사한 그룹보다 혈당 상승 폭이 낮고 지방 대사 효율이 높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밤늦게 음식을 섭취할 경우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지방 축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식사량뿐 아니라 식사 시간도 건강 관리의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전지현의 자기관리는 연예계에서도 유명하다. 최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소라와 진경'에서 방송인 홍진경은 전지현과의 식사 자리를 떠올리며 "음식을 많이 시켰는데 정작 전지현은 정말 안 먹더라"고 말했다.
작품 활동 기간에는 관리 강도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화 '군체'의 연상호 감독은 "전지현이 촬영장에 아이스박스를 들고 와 샐러리 같은 건강 간식을 나눠준다"고 소개했다.
이에 전지현은 "촬영 중에는 많이 먹으면 졸리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신경을 더 쓴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체중 감량이 아니라 컨디션 유지와 집중력 관리까지 고려한 식습관인 셈이다.

전지현이 자주 먹는 것으로 알려진 샐러리와 채소 스틱은 건강 관리 식품으로도 주목받는다.
채소류는 수분과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비교적 적은 열량으로도 포만감을 주는 식품으로 꼽힌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식이섬유가 음식물의 장 흡수 속도를 늦춰 혈당 급상승을 막고, 포만감을 줘 식이요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식전이나 공복 상태에서 채소를 먼저 섭취하는 방식도 혈당 관리와 연결된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식사 때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먹고 이후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식후 혈당 수치가 낮아질 수 있다고 안내한다.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섭취하면 탄수화물 흡수가 느려져 혈당이 천천히 오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특정 음식 하나만으로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질병관리청은 건강한 체중 유지를 위해 적절한 열량 섭취와 규칙적인 식사, 다양한 식품을 통한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고 안내한다.

전지현이 오랫동안 '자기관리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이유는 특별한 비법보다 꾸준함에 있다.
그는 데뷔 이후 여러 차례 필라테스와 유산소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 저염식 위주의 식단을 실천한다고 밝혀왔다.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 출연한 그는 "운동을 '일시적 목표'가 아닌 '평생의 습관'"으로 정의하며 "운동할 때 몇 회 끊고 목표를 정하면 오히려 지치더라. 운동을 평생 배운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고 몸에도 변화가 생긴다"고 말했다.
출산 이후에도 빠른 몸매 회복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단기간 다이어트보다는 생활 습관 자체를 철저히 관리하는 방식이 특징으로 꼽힌다.
실제로 최근 건강관리 트렌드 역시 극단적인 절식보다 생체 리듬에 맞춘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