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래 놓고 3인3색…전재수 ‘해양’·박형준 ‘인프라’·정이한 ‘청년’ [6·3 선거 풍향계]

입력 2026-05-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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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21일 0시를 기해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전국 곳곳은 후보들의 유세전과 공약 대결, 여야의 총력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부산·대구·충청까지 전국 민심의 향배를 가를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단순한 지방 권력 재편을 넘어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도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투데이는 선거운동 기간 주요 격전지 현장을 직접 찾아 후보들의 유세 전략과 시민 반응, 지역별 핵심 이슈를 집중 점검한다.

전, 해양산업 중심 도시 체질 개선·민생 안정 강조
박, 글로벌 경쟁력 강화·대형 프로젝트 연속성 부각
정, 청년 실수요 중심 생활밀착형 정책 차별화

▲(왼쪽부터)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박형준 국민의힘,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연합뉴스)
▲(왼쪽부터)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박형준 국민의힘,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부산시장에 출마한 후보들이 경제와 민생을 앞세운 ‘3인3색’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 후보는 부산의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청년 유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는 같지만, 도시 발전 방향과 접근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이투데이가 25일 부산시장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한 결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해양산업 중심의 도시 재편과 생활밀착형 민생 정책을,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글로벌 인프라와 미래 투자 확대를,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는 청년 정착과 생활비 절감 정책을 각각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2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역에서 출정식을 열고 유세차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2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역에서 출정식을 열고 유세차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 후보는 해양수산부와 해운 대기업, 공공기관 이전을 연계해 부산을 남부권 경제 중심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해사법원과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을 통해 해양 금융·물류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같은 당 하정우 후보와 함께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청사진도 공개했다. 해양·미디어·제조 분야 AI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대규모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를 조성해 부산을 AI 산업 거점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부산신항과 해외 항만을 연계한 AI 항만 시스템 구축과 국제기구 유치 구상도 포함됐다.

반면 박 후보는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추진, 한국산업은행 본사 이전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도시 기반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AI 산업 분야에서도 항만·조선·금융·생활 데이터를 활용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관련 일자리를 대폭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3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박형준 후보 캠프)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3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박형준 후보 캠프)

청년 정책 역시 결이 다르다. 전 후보가 청년의 취업과 경력 형성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박 후보는 자산 형성과 지역 정착 기반 마련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 후보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첫 경력 보장제’와 이직·창업 준비 기간을 지원하는 정책 등을 제시했다. 프리랜서와 N잡러 지원센터 설치 방안도 내놨다.

박 후보가 대표 청년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청년 1억원 프로젝트’다. 청년이 장기간 저축한 자금에 부산시 재정과 민간 재원을 더해 최대 1억원 규모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청년층의 자산 축적과 지역 정착 기반을 동시에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민생 공약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전 후보는 육아와 교육, 교통 등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동 의료서비스 확대와 임산부 대중교통 지원, 유휴공간을 활용한 문화·돌봄 공간 조성 등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는 생활 편의와 시민 체감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려동물 공공의료보험과 소상공인 반값 대환대출, 심야 교통 서비스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문화·공연 혜택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부산 최고 시민 패스’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다른 후보들이 도시 성장 전략과 인프라 구축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둔 것과 달리, 정 후보는 청년들이 실제 체감하는 주거·교통·식비 부담 완화에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21일 오전 부산 연제구 연산교차로 일대에서 부산 지역 출마자들과 합동 출정식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이한 후보 캠프)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21일 오전 부산 연제구 연산교차로 일대에서 부산 지역 출마자들과 합동 출정식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이한 후보 캠프)

정 후보는 부산 이전 기업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대신 청년 채용을 의무화하는 ‘제로-백 기업 유치’ 정책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부산으로 돌아오거나 새로 정착하는 청년의 지방소득세 일부를 환급해주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통 정책 역시 청년층과 직장인을 겨냥했다. 평일 오전 출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 요금 일부를 환급해주는 ‘얼리버드 반값 패스’와 20대 대중교통비 상한제 등을 제시했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지역 식당에서 저렴한 가격에 식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도 포함됐다. 주거와 복지 분야에서는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공공 산후조리원 확대, 기초지자체별 어린이병원 설치 등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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