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호투표제’ 결론 못내려…오늘 밤 또 최고위 소집

입력 2026-07-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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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리적 해석으로 결론 못내”…한병도 “어떤 형태로든 오늘 결론”
오전 최고위서 당헌·당규 위반 여부 놓고 친명-친청 최고위원 설전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8·1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하는 것과 관련해 발언하는 가운데 이성윤 최고위원 등 참석자들이 이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8·1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하는 것과 관련해 발언하는 가운데 이성윤 최고위원 등 참석자들이 이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출 방식인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를 놓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10일 오후 최고위원회를 재차 소집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당대회와 관련해 당대표·최고위원 경선 방식, 선출직 청년 최고위원 경선 방식과 관련해 여전히 법리적 해석으로 결론을 못내렸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다시 열고 추가 논의를 거친 뒤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오늘 어떤 형태로든 결론을 내겠다고 했다”며 “낮에 다각적으로 의견을 취합하고 밤에 만나 구체적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선호투표제는 각 후보에게 1순위, 2순위, 3순위 등으로 투표하고 개표에서 1순위 과반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를 떨어뜨리고 해당 후보 표의 차순위 후보로 합산하는 방식이다.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전날 당대표 선거에서 선호투표제 도입 결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선호투표제가 확정되려면 전준위 의결을 거쳐 최고위, 당무위에서도 의결돼야 한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선호투표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친이재명(친명)계 최고위원들은 전준위에서 의결한 선호투표제를 최고위에서도 빠르게 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정청래(친청)계에서는 선호투표제 도입이 당헌·당규 위반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전당대회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최고위원회가 전준위에서 의결한 선호투표 방식과 청년 최고위원 도입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선호투표제는 이재명 당대표 체제에서 적법한 당헌·당규 해석과 의사결정 절차를 거쳐 도입된 당의 결선투표 방식이자 이재명 대통령이 당에 남긴 레거시”라고 말했다.

이어 “1년 전 모두 찬성했고 당시 이 대표께서 고심 끝에 도입한 이 제도를 이제 와 특정 후보에게 불리하다는 이유로 흔들고 있다”며 “당의 의결을 유불리에 따라 뒤집으려는 사당화의 시작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호투표제는 당헌·당규 위반이 아니다. 당헌이 정한 결선투표의 한 방법”이라며 “민주당 당헌 25조의 핵심은 당대표를 과반수 득표로 선출한다는 대원칙”이라고 짚었다. 강 최고위원은 “선호투표와 결선투표는 양립 불가능한 별개의 제도가 아니라 선호투표가 곧 결선투표를 시행하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반면 이성윤 최고위원은 “당헌·당규는 어느 개인도 어느 기구도 뛰어넘을 수 없는 최고 규범”이라며 “따라서 전준위나 그 어떤 기관이나 개인도 당헌·당규 위에 있을 수는 없다”고 전제했다.

또 “유불리를 논하기에 앞서 명백하게 당헌·당규에 위반되는 선호투표제를 도입하려면 이 대통령이 하셨던 것처럼 당헌·당규를 개정한 후라야 가능한 일”이라며 “당원이 만든 당헌·당규와 절차를 지키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당원 주권 정당과 신뢰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했다.

문정복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당헌은 헌법과 같다. 그 당헌에서 당대표를 과반수 득표로 선출하고 이를 위한 결선투표 실시를 명시하고 있다”며 “현행 규정의 개정 없이 당대표 선거의 선호투표제를 적용하는 것은 당헌·당규에 맞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후보 등록 일정을 일주일 남겨놓고 룰을 개정하는 것은 또 다른 논란을 부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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