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담장을 넘기지 않고도 만루홈런을 만드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거포 제임스 우드가 인사이드 더 파크 그랜드슬램(그라운드 만루홈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우드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2회말에 나왔다. 5-0으로 앞선 워싱턴은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우드는 메츠 선발 놀란 맥클레인의 초구 스위퍼를 받아쳐 좌중간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메츠 좌익수 닉 모라비토가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를 시도했지만 공은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갔다. 모라비토는 펜스와 충돌해 넘어졌고, 중견수 타이론 테일러 역시 공의 위치를 놓치면서 수비가 흔들렸다.
그 사이 198㎝의 장신인 우드는 폭발적인 주력을 앞세워 베이스를 돌기 시작했다. 메츠가 뒤늦게 공을 찾아 중계 플레이에 나섰지만 우드는 이미 홈플레이트를 향해 질주하고 있었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밟아 인사이드 더 파크 만루홈런을 완성했다.
MLB닷컴은 "리틀리그에서나 볼 법한 만루홈런"이라며 우드가 초속 약 9m에 가까운 스프린트 속도로 홈까지 내달렸다고 전했다.
이번 홈런은 우드의 메이저리그 통산 첫 만루홈런이다. 특히 최근 10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인사이드 더 파크 그랜드슬램이 단 세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희귀한 기록이다. 이 가운데 두 번이 워싱턴 선수에 의해 작성됐다.
우드의 활약을 앞세운 워싱턴은 메츠를 9-6으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담장을 넘기지 못했지만 누구보다 빠른 발로 만든 만루홈런이 경기의 하이라이트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