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초반 4% 급락 7200선 붕괴…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

입력 2026-05-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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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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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8일 장초반 4% 넘게 급락하며 7200선을 내줬다. 사상 첫 8000선을 찍은 뒤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발 기술주 약세와 고유가 부담, 삼성전자 노동조합 파업 우려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3.43포인트(2.31%) 내린 7319.7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9.89포인트(0.67%) 내린 7443.29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이날 오전 9시 19분 22초께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락으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60.24포인트(5.13%) 내린 1112.46이었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15일 이후 사흘 만이며, 거래일 기준으로는 1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467억원, 277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은 5725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 매도 물량을 개인과 기관이 받아내는 흐름이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다. 삼성전자는 0.74% 상승 중이지만 SK하이닉스는 1.43%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우는 0.78% 오르고 있으나 SK스퀘어는 4.37%, 현대차는 6.00% 하락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4.08%), 삼성전기(-3.96%), 두산에너빌리티(-4.15%), 삼성바이오로직스(-3.17%), 기아(-3.21%)도 약세다.

코스닥도 급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85포인트(3.62%) 내린 1088.9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078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0억원, 35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낙폭이 크다. 알테오젠은 4.61%, 에코프로비엠은 0.94%, 에코프로는 3.56%, 레인보우로보틱스는 7.53% 내리고 있다. 코오롱티슈진(-3.14%), 삼천당제약(-7.47%), 리노공업(-1.19%), HLB(-5.39%), 에이비엘바이오(-7.96%)도 약세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은 23.25% 급등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 위에서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오른 1501.2원에 개장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도 모두 하락했다. 현지시간 15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7%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24%, 1.54% 하락했다. 최근 인공지능(AI)발 증시 상승세가 한 달가량 이어지면서 단기 고점 부담이 커졌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4.42%, 마이크론은 6.69%, AMD는 5.69% 하락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미국 등 글로벌 국채금리 급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4.60%까지 올랐고,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선을 넘어섰다. 동시에 브렌트유 선물도 3.4% 오르며 배럴당 109.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7000∼71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주 초반에는 단기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되겠지만, 여전히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종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투자 확대 가능성 등 기존 증시 상승 재료가 훼손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우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 이벤트를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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