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000 터치 후 조정 국면…반도체 다음 ‘실적 우량주’ 순환매 주목

입력 2026-05-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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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8000선 터치 이후 급격한 조정을 겪은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추가 지수 레벨’에서 ‘다음 주도 업종’으로 옮겨가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실적 개선이 확인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15일 6%대 하락을 맞이하기 전까지 8거래일간 1382.5포인트, 21% 상승하며 글로벌 주요 증시 대비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단기 낙폭은 컸지만 조정의 성격은 추세 훼손보다는 차익실현에 가깝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시장 내부의 체력은 여전히 양호하다는 평가다. 반도체 중심의 이익 개선을 감안하면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8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7배 수준으로 글로벌 증시 대비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예탁금도 130조원을 웃돌고 있고, 개인 투자자는 5월 9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25조원 수준을 순매수했다. 단기 과열을 식히는 기간·가격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유동성과 이익 개선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후 투자전략은 반도체 비중을 유지하되 업종을 넓히는 방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와 로봇이 반도체 다음 축으로 꼽힌다. 최근 자동차 업종은 현대차그룹의 로봇 사업 기대감이 맞물리며 코스피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이달 현대차는 31.83%, 현대모비스는 48.00%, 현대글로비스는 6.61%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자회사 보스턴 다이나믹스 상장 추진 가능성과 피지컬 AI 재평가가 주가 트리거로 작용한 셈이다. 자동차가 전통 제조업을 넘어 로봇·자율주행·AI 인프라와 연결되는 업종으로 다시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반도체 이후 순환매의 첫 번째 후보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책 수혜 업종도 관심권이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AI·반도체·로봇·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과 그 밸류체인을 주목적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공모 자금 6000억원과 재정 1200억원을 합쳐 72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하며, 운용사 재량에 따라 코스피·코스닥·비상장사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 대형주 전체 수급을 바꾸기에는 제한적인 규모지만, 특정 테마나 중소형주 기준으로는 작지 않은 자금인 만큼 로봇, 바이오, 2차전지, AI 인프라 관련주에 후속 수급 기대가 붙을 수 있다.

조선·방산과 ESS도 순환매 후보로 거론된다. 방산은 지정학 리스크가 이어지는 환경에서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으로 분류된다. 다만 이달 한화시스템은 11.08%,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4.18%, 현대로템은 24.95% 하락해 단기 흐름은 엇갈렸다. 조선 역시 한화오션 10.39%, HD현대중공업 6.57%, 삼성중공업 9.43% 하락하며 차익실현 압력을 받았다. 단기 주가는 조정받았지만 수주잔액과 방산 수출, 해양플랜트·특수선 모멘텀이 남아 있어 반도체 쏠림이 완화될 때 다시 관심이 커질 수 있는 업종으로 평가된다.

ESS와 IT 부품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후방 수혜 업종으로 묶인다. 전력 수요 증가와 저장장치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9.45% 하락했지만 ESS 수요 회복 기대가 남아 있다. 삼성전기 등 MLCC 관련주는 AI 서버와 전장 수요 확대에 따른 공급 부족 기대가 맞물리는 영역이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비롯해 피지컬 AI로 재평가되고 있는 자동차, 전방 시장 확대 대비 공급 부족이 지속하고 있는 IT 부품 등 차별화된 성장 모멘텀이 있는 업종과 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대응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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