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에 밀린 삼성전자…"지금이 오히려 기회" [찐코노미]

입력 2026-05-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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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랠리가 코스피 신고가 행진을 이끄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둘러싼 파업 리스크와 정책 불확실성, 미중 반도체 갈등 등 각종 변수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인 잡음보다는 인공지능(AI) 중심의 장기 업황과 저평가 매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1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과 반도체 업황, 정책 리스크 등을 진단하며 “지금 시장은 단기 이슈보다 AI 산업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봐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염 이사는 우선 최근 삼성전자 주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짚었다. 삼성전자 주가 역시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당 폭 상승했지만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률이 압도적이었던 만큼 투자자들의 체감 만족도는 낮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불거진 삼성전자 파업 이슈와 관련해서는 시장이 과도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반도체는 한국 산업의 생명줄과 같은 분야”라며 “정부가 개입해서라도 결국 해결될 수밖에 없는 소음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히려 이런 리스크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가 하이닉스보다 덜 오른 지금 구간이 가격 측면에서는 더 매력적일 수 있다”며 “AI 투자 확대 흐름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말했다.

염 이사는 실제로 아마존,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을 언급하며 “AI 투자를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초과 이익 환수 논란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갔다. 염 이사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투자한 주주들의 보상을 국민 배당이라는 이름으로 환수하는 것은 자본주의 원칙을 흔드는 행위”라며 “관련 발언 직후 시장이 크게 흔들렸던 것도 투자 심리가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통령실에서 초과 이익 환수가 아닌 초과 세수 차원의 문제라고 정리하면서 해당 악재는 사실상 해소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업 이익을 공유하고 싶다면 정당하게 주식을 매수해 배당을 받는 방식이 자본주의 원칙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긍정론 속에서도 신중론을 함께 제시했다. 염 이사는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6배 수준으로 여전히 매우 저평가돼 있다”면서도 “최근 시장 상승 속도가 워낙 가팔랐던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 상승과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 등 거시경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시장이 이를 무시한 채 빠르게 상승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갈 길은 멀지만 지금 당장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매크로 악재가 일부 반영되며 눌림목이 형성될 때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정세와 반도체 산업의 연결고리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염 이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급히 소환한 것을 두고 “중국향 반도체 완제품 수출과 관련한 일정 수준의 유화 조치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만약 중국 수출 제한이 일부 완화된다면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국내 기업들에는 직접적인 매출 확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의 기술 추격을 가능하게 하는 반도체 장비 수출까지 허용하는 것은 미국 입장에서도 전략적으로 부담이 매우 크다”며 “그 단계까지 갈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고 선을 그었다.

염 이사는 “결국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대형주들은 일시적인 소음보다 AI 산업 성장과 밸류에이션이라는 본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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