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열이 폐 이식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고 전했다.
1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폐섬유증으로 죽음의 문턱을 밟고 돌아온 유열이 출연해 투병 시절을 회고했다.
이날 유희열은 “폐에 염증이 났다가 나았다가 하며 딱딱해지는 병이다. 어떤 의사분은 4~5년 생존 가능성을 봤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급성 폐렴이 왔다. 열이 안 떨어지는 거다. 폐암을 의심하며 조직검사를 했는데 폐섬유증 진단이 나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치료약은 없고 진행을 더디게 하는 약만 있다. 호흡이 힘들어지고 거기에 에너지를 많이 쓰니 살이 빠진다. 그때 47kg까지 빠졌었다”라며 “2024년 5월 독감과 고열로 입원했고 가장 힘든 6개월이 왔다. 열흘도 안 돼 대소변을 받아야 했고 몸무게가 41kg까지 빠졌다”라고 설명했다.
유희열은 “심박 수가 190까지 치솟았다. 마라톤 할 때의 심장박동이다. 폐가 안 좋으면 심장도 무리가 간다. 끊임없이 190이면 너무 안 좋은 거다. 가장 세게 산소 호흡기를 쓰고 있었다”라며 “병원에서 연명 치료 이야기까지 나왔다. 아내는 내게 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라고 긴박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아내가 힘들었던 걸 몰랐다면 거짓말이다. 그런데 늘 밝은 모습으로 와서 내 곁에 있다가 아들들을 챙기러 갔다”라며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느냐 물었다. 미리 울고 왔다고 하더라. 새벽에 기도하며 울고 오가며 차 안에서 울고. 다 울고 와서 웃으며 들어올 수 있었던 거다”라고 말했다.
연명 치료까지 생각할 만큼 힘들 상태였지만 병원을 옮긴 뒤 폐 이식을 고려하며 희망이 생겼다. 3개월 만에 이식 순서가 왔지만 이식받을 폐의 상태가 좋지 않아 취소됐다. 두 번째 기증자도 나타났지만 어머니의 비보로 이 역시 취소됐다.
유열은 “의식이 왔다 갔다 했기에 그 3일은 잘 기억이 안 난다. 담임 목사님이 그 전에는 가족들 옆에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셨는데 그때는 제가 너무 힘들어하니 평안히 데려가 달라고 기도했다고 한다”라고 회상했다.
호흡이 힘들여 단 하루도 버틸 수 없는 상황에서 심정지가 두 번이나 찾아왔다. 곧 생을 마감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유열이 떠올린 것은 아들이었다. 그렇게 유열은 2024년 8월 죽음의 문턱에서 아들과 아내에게 유언장을 작성했고.
유열은 “제가 가장 위중할 때 밤에 잠을 안 재우는 거다. 밤새 나를 깨우다 지친 아내가 잠시 쪽잠을 자다가 꿈을 꿨는데 두 분이 병실에 오셨다는 거다”라며 “한 분이 나가시고 다른 한 분이 ‘저분이 보고 들었으니 되었다’라는 거다. 깨 보니 제 모든 수치가 정상이고 새벽이 밝아오고 있었다는 거다. 그 꿈을 꾸고 이틀 뒤 기증자가 나타났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마침 제 건강이 그즈음 가장 좋았다. 감사하게 잘 마치고 하루 만반에 깨어났다. 퇴원할 때 교수님이 유언장을 돌려주셨다”라며 “이식을 받고 깨어난 뒤 너무 새롭더라. 가슴에 손을 대고 고맙다고 했다”라고 당시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폐가 저의 몸과 연결된 거다. 그분에 대해 애도도 했다”라며 “갑작스럽게 떠난 딸의 장기를 기증한 아빠의 말이다. ‘우리 딸의 장기를 기증받은 분이 건강하길 바란다’라는 거다. 너무 눈물이 났다. 그런 마음들까지 잘 기억하는 삶을 살 것”이라고 더욱 깊어진 마음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