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TF 타고 ‘삼전·하닉’에 총 8조원 베팅⋯서학개미도 결국 반도체

입력 2026-05-14 06: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내 투자자들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자에 '국경'을 가리지 않고 있다. 서학개미가 최근 한 달간 두 종목이 담긴 미국 메모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와 해외 투자분을 합산한 ‘삼전닉스’ 순매수 규모는 약 8조원에 달했다.

14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 2위 종목은 ‘라운드힐 메모리 ETF(DRAM)’였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해당 ETF를 3억4358만 달러(약 510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달 2일 출시된 이 ETF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삼전닉스'의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SK하이닉스 27.30%, 삼성전자 20.18%로, 두 종목의 합산 비중은 47.48%다. 나머지는 마이크론(27.03%), 키오시아홀딩스(5.63%), 샌디스크(5.32%)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종목으로 채워졌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주 ‘라운드힐 메모리 ETF’는 미국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 전체에서 순매수액 규모 2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약 27억8300만 달러(한화 약 4조7800만원) 규모의 글로벌 투자자 자금이 이 상품으로 유입됐다.

수익률 역시 두드러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 ‘라운드힐 메모리 ETF’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약 24.3%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미국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출시 첫 주 4억3000만 달러였던 라운드힐 메모리 ETF의 시가총액이 지난 주말 기준 66억 달러로 15배가량 불어났다"며 "주가 급등 외에도 대규모 자금 유입이 시총 확대를 이끈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굳이 미국 ETF로 매수하는 주된 배경으로는 '세금 차익거래'가 꼽힌다. 국내 상장 해외 ETF의 매매 차익은 배당소득으로 간주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최고 세율 49.5%)이 될 수 있는 반면, 미국 상장 ETF는 수익 규모와 무관하게 양도소득세 22%로 과세되기 때문이다.

최근 한 달 간 개인은 국내 시장에서 SK하이닉스를 약 5조8327억원, 삼성전자(우선주 포함)를 약 1조879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여기에 ‘라운드힐 메모리 ETF’ 내 두 종목의 비중(약 2429억원)까지 합산하면 최근 한 달간 '삼전닉스'에 유입된 개미 자금은 약 8조원에 달한다.

서학개미들의 ‘반도체 올인’ 전략은 다른 선택지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한 달 간 서학개미 순매수 1위는 인텔(5억1071만 달러)이었다. 3위에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미국반도체 3배 ETF(2억9698만 달러)가 이름을 올렸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당기순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700조원에 근접하고 있는데, 이익 증가의 대부분은 IT·반도체 업종이 견인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는 가파른 상향 흐름을 기록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업종 전략 측면에서는 반도체 중심 전략 유지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롤러코스터’ 코스피, 450포인트 급등락…7844 하루 만에 또 사상 최고치
  • "SK하이닉스 투자로 90억 벌었다" 마냥 부러우신가요? [이슈크래커]
  • 승객 절반이 '노인 무임승차'하는 지하철역 어디? [데이터클립]
  • 靑 "삼성전자 파업, 노사 대화로 풀자"…긴급조정권 '신중'
  • 벤처·VC업계 “알테오젠 이전상장 우려”…코스닥 잔류 호소[종합]
  • 코스피 불장에 ‘빚투’ 몰리는데…마통 금리 5% 턱밑
  • 안규백 "호르무즈 단계적 기여 검토 전달...전작권 조속 전환엔 공감"
  • [종합] 삼성전자 노조, 사후조정 결렬 선언…21일 총파업 초읽기
  • 오늘의 상승종목

  • 05.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8,238,000
    • -1.05%
    • 이더리움
    • 3,356,000
    • -0.97%
    • 비트코인 캐시
    • 644,500
    • -1.15%
    • 리플
    • 2,110
    • -1.22%
    • 솔라나
    • 135,200
    • -3.7%
    • 에이다
    • 393
    • -2.72%
    • 트론
    • 521
    • +0.58%
    • 스텔라루멘
    • 236
    • -2.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4,490
    • -1.96%
    • 체인링크
    • 15,080
    • -1.31%
    • 샌드박스
    • 115
    • -3.3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