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생태계“소기업·창업기업 생산성 높여야”…중기중앙회·중기연, 심포지엄[종합]

입력 2026-05-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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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서 진행…한성숙 중기장관 축사
대기업 중심 구조 지적…“소기업·창업기업 생산성 높여야”
유니콘 기업 육성 필요성 제시…지역 창업 생태계 성장 강조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2026년 제2차 중소기업 정책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연구원)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2026년 제2차 중소기업 정책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소기업계에서 국내 창업정책이 창업기업 수 확대 중심에서 성장·스케일업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수도권에 집중된 투자·인재·인프라를 지역으로 확산하고 민간 주도형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KBIZ홀에서 ‘2026년 제2차 중소기업 정책 심포지엄’을 열었다. ‘창업을 넘어 성장으로: 참여형 창업 생태계의 구조적 전환’을 주제로 한 이날 행사에서는 생태계 전환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기조강연에 나선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한국 경제가 대기업 중심 성장 구조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10여 년간 전 세계에서 유니콘 기업이 약 1000개 탄생한 반면 한국은 15개 수준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그는 “새로 생긴 기업들이 빠르게 산업의 리더로 성장하기보다 대기업이 혁신하고 이끌어가는 구조가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생산성 하락과 지역 소멸 문제도 짚었다. 그는 “소기업과 창업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 한국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지역 재구조화를 하지 못하면 한국 사회의 미래도 없다”고 지적했다. AI 확산과 관련해서는 “AI는 엄청난 생산성과 시장 기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큰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며 “정부까지 뛰어드는 국가 총력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2026년 제2차 중소기업 정책 심포지엄’에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연구원)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2026년 제2차 중소기업 정책 심포지엄’에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연구원)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이춘우 서울시립대 교수는 창업정책이 창업기업 수 확대 중심 구조의 한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소기업 문제를 중소기업만 바라봐서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사회 전체를 보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유니콘 기업 육성과 시장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유니콘 기업은 큰 시장을 전제로 한다”며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지만 그 기업의 일자리는 미래 산업과 대형 시장이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기업 자체만 지원할 것이 아니라 시장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며 “창업기업이 공급망과 밸류체인을 만들 수 있도록 생태계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은애 중기연 연구위원은 고령화·청년 유출·수도권 집중이 지역 창업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하며 “기술창업과 창업기업의 성장이 지역과 한국 경제 경쟁력을 높일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지역 창업 생태계 성장을 위한 조건으로는 △지역 기반 공동사업화 체계 구축 △스타트업 실증권 도입 △지역 대학 간접출자 확대 △액셀러레이터·벤처캐피털의 지역 정착 유도 △실증·조달·판로 연계 체계 강화 등을 제안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창업정책의 성과 기준을 창업 수에서 성장 구조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많이 창업하는 다산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키우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공공 부문 확대나 직접 지원만으로는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일자리를 주거나 찾는 방식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방식으로 정책의 무게 중심을 옮길 때가 됐다. 그 전환의 중심에 창업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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