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오피스텔로 몰렸다⋯영등포·관악 거래 2배 급증

입력 2026-05-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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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오피스텔 매매 증가세
인천 거래량 37.6%↑

▲서울 시내 오피스텔 견본주택에 붙은 임대문의 안내문. (연합뉴스)
▲서울 시내 오피스텔 견본주택에 붙은 임대문의 안내문. (연합뉴스)

수도권 아파트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오피스텔이 대체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서울 내 직주근접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실거주 수요가 몰리며 거래가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4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집품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기 지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337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839건) 대비 18.7%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 가운데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인천 역시 같은 기간 833건에서 1146건으로 37.6% 늘어나며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서울 전체 거래량은 올해 1분기 3436건으로 전년 동기(3857건) 대비 10.9% 감소했다. 다만 지역별로는 분위기가 엇갈렸다.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일부 자치구를 중심으로 거래가 집중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영등포구는 올해 1분기 377건이 거래돼 전년 동기(191건) 대비 97.3% 증가했다. 관악구도 86건에서 180건으로 109.3% 늘었다. 각각 여의도와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으로 평가받는 만큼 전세 수요 일부가 오피스텔 매매시장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구는 16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1% 증가했고 중랑구는 96건으로 209.6% 급증했다.

강남권에서도 거래 증가세가 이어졌다. 송파구는 265건으로 전년 대비 27.4%, 강남구는 278건으로 17.8% 각각 증가했다. 서초구 역시 170건으로 6.9% 늘었다.

서울 외곽 지역에서도 매매 전환 흐름이 감지됐다. 은평구는 올해 1분기 98건으로 전년 동기(65건) 대비 50.7% 증가했고, 도봉구도 79건에서 101건으로 27.8% 늘었다.

시장에서는 수도권 아파트 전세난이 오피스텔 매매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5362건으로 전년 동기(2만6483건) 대비 42.0% 감소했다. 경기와 인천 역시 같은 기간 각각 53.8%, 50.9% 줄었다.

집품 관계자는 "아파트 전세가 상승세와 매물 품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전세 보증금 규모로 매수가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로 수요가 전이되는 흐름이 확인됐다"며 "특히 영등포, 관악 등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을 중심으로 실거주 목적의 거래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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