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휴전 연장 합의 하루 만에 교전

2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군에 레바논 내 헤즈볼라 목표물을 세게 때리라고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와 레바논 남부에 주둔한 이스라엘 군대에 로켓과 드론 공격을 감행한 데 따른 보복 조치다. 총리실은 공격 지시만 알릴 뿐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세 곳에서 헤즈볼라 소유의 장전된 로켓 발사기들을 타격하고 별도 공습을 통해 여러 명의 헤즈볼라 대원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 최정예 부대인 라드완 부대가 사용하던 시설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헤즈볼라가 장악한 레바논 국영통신은 이스라엘군이 트럭과 오토바이를 습격해 자국민 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헤즈볼라 소속의 알리 파야드 레바논 의원은 “이스라엘이 암살, 포격, 총격 등 적대행위를 계속 고집하는 상황에서 휴전은 무의미하다”며 “이스라엘의 공격은 헤즈볼라가 보복할 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휴전 합의는 미국이 직접 중재에 나선 보기 드문 사례로 평가됐다. 그러나 합의 하루 만에 양측이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란과의 휴전에 더불어 자신의 노력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레바논 안보 분석가인 알리 리즈크는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휴전은 애초에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이스라엘 관리들이 협상을 위해 합의한 것에 불과하고 협상에서 이들의 최우선 과제는 헤즈볼라를 해체하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휴전은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 휴전이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헤즈볼라 소속 의원들은 휴전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