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서 ‘세계 최초’ 암모니아 벙커링 실증…친환경 항만 전환 신호탄

입력 2026-04-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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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S 방식 적용, 중형 가스운반선에 직접 연료 공급 성공 추진
IMO 2050 탄소중립 대응, 암모니아 연료 공급망 선점 경쟁 본격화

▲암모니아 추진선박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암모니아 추진선박 (사진제공=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23일 울산항에서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선 벙커링 실증에 들어간다. 약 600톤 규모의 청정 암모니아를 선박에 공급하는 친환경 연료 전환의 첫 사례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번 실증은 울산본항 2부두에서 진행되며, PTS(Pipe to Ship) 방식으로 육상 저장설비에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선박에 직접 연료를 공급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공급 대상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45K CBM급 중형 가스운반선으로, 약 4만5000㎥ 규모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선박이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제시하면서, 전 세계 해운업계에서는 선박연료의 친환경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연료로 평가받으며 차세대 대체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이번 실증을 위해 지난해 암모니아 선박연료공급업 임시등록기준을 마련하고, 올해 전문가 위원회를 통해 안전관리 방안을 구축했다. 울산항만공사,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울산소방서, 한국선급,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전 준비를 마쳤다.

또한 실증 사업자로 지정된 롯데정밀화학이 공급을 맡고, 정부는 선박 입출항료 면제와 항만시설 전용사용료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초기 시장 형성을 지원한다.

김혜정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세계 최초 암모니아 벙커링 실증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우리 항만이 친환경 선박연료 중심 항만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벙커링 활성화를 통해 항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단순한 기술 시험을 넘어 글로벌 친환경 해운 시장 선점을 위한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암모니아 연료 공급망 구축과 관련 산업 생태계 확대 여부에 따라 국내 항만의 경쟁력도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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