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업 성장률 8.8%→1.6%⋯전체 성장률은 전년보다 둔화
명목 GNI 48.5조원·한국의 1.8%⋯대외교역 16% 증가

북한 경제가 지난해 3.5% 성장하며 3년 연속 3%대 성장세를 이어갔다. 북·러 경제협력 확대와 대중 무역 증가, 국가 정책사업 추진 속 제조업과 건설업이 호조를 보였고 농림어업도 증가로 전환했다. 다만 광업 증가세가 크게 둔화하면서 전체 성장률은 전년보다 소폭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5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2023년 3.1%, 2024년 3.7%에 이어 3년 연속 3%대 성장이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0.1%, 0.2% 역성장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이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전년 감소했던 농림어업이 반등하면서 성장을 뒷받침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년보다 6.6% 성장했다. 경공업이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3.8% 증가했고 중화학공업은 조립금속·기계와 1차 금속제품 생산이 늘면서 7.8% 성장했다. 경공업은 전년 0.7%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지만, 중화학공업 성장률은 10.7%에서 7.8%로 낮아졌다.
건설업은 비주거용 건물 건설과 토목 건설이 늘면서 6.3% 성장했다. 다만 성장률은 전년 12.3%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둔화했다. 농림어업은 양호한 기후 여건 속 재배업 생산이 늘어 전년 1.9% 감소에서 3.6% 증가로 전환했다.
반면 광업은 금속광업을 중심으로 1.6% 성장하는 데 그쳤다. 석탄광업 생산이 감소하면서 성장률이 전년 8.8%에서 크게 낮아졌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화력발전이 줄어 0.4% 감소했다.
지난해 북한의 산업구조는 명목 GDP 기준 광공업 비중이 3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비스업 29.6%, 농림어업 21.2%, 건설업 11.6%, 전기가스수도사업 7.4% 순이었다. 제조업 비중은 20.9%로 전년보다 0.4%포인트(p) 상승했지만 광업 비중은 9.1%로 0.9%p 하락했다.
북한의 지난해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48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4%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명목 GNI(2717조1000억원)의 약 1.8% 수준이다. 1인당 GNI는 187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9.0% 늘었지만, 우리나라 5257만원의 약 28분의 1에 머물렀다.
대외교역 규모는 31억3000만달러로 전년(27억달러)보다 16.0% 증가했다. 수출은 조제우모·가발과 완구·운동용품 등을 중심으로 30.0% 늘어난 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의류와 동·식물성 유지 등을 중심으로 13.9% 증가한 26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남북 간 반출입 실적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전무했다. 이는 일반 수출입뿐 아니라 경제협력과 정부·민간 지원, 사회문화 협력 등 비상업적 거래를 포함한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