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기업 인권실사 평가' 현대건설 1위…쿠팡·하이브 하위권 [인권경영 현주소]

입력 2026-04-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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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LG전자·네이버 ‘상위권’…쿠팡 최하위
공기업선 한수원 1위·수출입은행 꼴찌

▲서울 서초구 소재 대한변호사협회 회관의 모습 (뉴시스)
▲서울 서초구 소재 대한변호사협회 회관의 모습 (뉴시스)

대한변호사협회가 국내 주요 기업 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인권실사 평가에서 현대건설이 1위를 차지했다. 최하위는 쿠팡이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협은 전날 사단법인 휴먼아시아와 ‘기업 인권실사 평가 발표 및 과제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변협과 휴먼아시아는 지난해 10월 공시 매출액 기준 업종별 상위 기업 순으로 사기업 40곳, 공공기관 10곳을 평가 대상으로 선정했다. 평가에는 세계 벤치마킹 얼라이언스(WBA)가 개발한 ‘기업 인권 벤치마크(CHRB)’ 핵심 지표를 적용했다. 평가 지표는 △정책적 약속 △인권 존중 내재화 △인권 실사 △구제 및 고충처리 메커니즘 등 4개 영역 12개 지표로 구성됐다.

평가 결과 사기업 부문 상위권에는 △현대건설 1위(12점) △LG전자 2위(11.07점) △네이버 3위(11점) △삼성전자·카카오 공동 4위(각 10.16점) 등이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배점이 큰 인권 실사와 정책적 약속 영역에서 타사 대비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하위권에는 △대한항공 36위(4점) △세아제강 37위(2.75점) △하이브 38위(2.25점) △NH농협금융지주 39위(1.75점) △쿠팡 40위(1.25점) 등이 포진했다. 이들 기업의 벤치마크별 충족률은 정책적 약속 40%, 인권 존중 내재화 15%, 인권 실사 10%, 구제 및 고충처리 메커니즘 21.7%로 상위 기업과 큰 격차를 보였다.

변협은 “하위권 기업들은 인권실사 체계 구축과 고충 처리 메커니즘 등 실질적인 이행 부문의 개선이 매우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IT·반도체(평균 10.16점)와 건설·기계(9.22점)가 상위권을 형성했고, 금융(6.08점)과 유통·식음료(6.23점)는 하위권이었다.

같은 업종 내에서도 기업 간 격차가 나타났다.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지주(9.91점)와 NH농협금융지주(1.75점)의 점수 차가 8.16점에 달했다.

전체 사기업 40곳의 영역별 평균 충족률은 정책적 약속 79.1%, 구제 및 고충처리 메커니즘 62.6%, 인권 존중 내재화61.3%, 인권 실사 52.4% 순이었다. 세부 항목 중 ‘근로자 고충처리 채널 운영’ 충족률은 100%였던 반면, ‘조치 효과성 평가 시 이해관계자 참여’는 7.5%, ’소통의 어려움 해결 방안 공시’는 17.5%에 그쳤다.

공기업 부문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 1위(9.25점) △한국가스공사 2위(8.83점) △국민연금공단 3위(8.25점) △한국도로공사 4위(7.58점) △한국토지주택공사 5위(6.83점) 순이었다. 한국수출입은행(2.75점)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변협은 향후 매년 평가를 실시하되, 동일 기업에 대해서는 격년으로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올해 평가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을 새로 선정해 평가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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