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익스프레스 매각, 단순 자산처분 아닌 ‘재건’ 신호탄 돼야”

입력 2026-04-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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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 계열 엔에스쇼핑 우협 선정에 ‘정상화’ 최우선 촉구
“유암코 등 제3자 관리인 영입...경영 투명성 확보 선행돼야”
강제 전환배치 인력 선택권 보장 및 해고자 복직 전제조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현황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현황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자, 노동조합이 이번 매각을 단순한 몸집 줄이기가 아닌 기업 정상화를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전일 하림그룹 계열 NS홈쇼핑 운영사인 엔에스쇼핑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유동성 확보의 물꼬가 트인 만큼, 이제는 노동자의 생존권 보장과 경영 투명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22일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의 존폐가 걸린 엄중한 상황을 진단하며, 사측과 정부를 향해 전방위적인 회생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 측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신용 하락으로 인해 상품 수급조차 원활하지 않은 현 상황을 '처참한 수준'으로 규정하고,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이 반드시 홈플러스의 선순환 구조 회복에 투입돼야 함을 특히 강조했다.

노조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해법으로 ‘제3자 관리인 도입’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인 유암코(UAMCO) 등을 영입해 전문적이고 투명한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유동성이 해소되는 시점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유통 기업으로서의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과정에서의 고용 안정과 노동자의 선택권 존중 역시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노조는 지난 10년간 진행된 극단적인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강제 전환배치 문제를 비판하며, 익스프레스 소속 직원들이 본인의 의사에 따라 원하는 점포로 재배치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6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 해고 조합원의 즉각적인 복직을 매각의 필수 전제조건으로 명시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매각이 기업 청산의 전조가 아닌 지역 경제와 수십만 명의 삶의 터전을 지키는 재건의 시작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향후 인수 협상 과정에서 고용 보장과 경영 정상화 약속이 이행되는지 철저히 감시하고, 진정한 의미의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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