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뉴델리에서 성대한 환대를 받았다. 한국 정상이 인도를 국빈으로 찾은 것은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인도 대통령궁 라슈트라파티 바반에 도착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드라우파디 무르무 대통령의 영접을 받았다. 인도 정부는 예포 21발을 쏘며 이 대통령을 맞았다.
모디 총리는 차량이 도착하자 직접 대기하고 있다가 이 대통령과 목례하고 포옹했다. 20여 분간 진행된 환영식에서 기병대 사열을 함께 받는 동안에도 모디 총리는 이 대통령 옆에 서서 미소를 띤 채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 부부가 간디 추모공원으로 향하는 차량에 탑승할 때도 포옹한 뒤 차량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 대통령도 인도에 대한 존중과 예우를 세심하게 표현했다. 넥타이부터 달랐다. 청와대는 "인도 국기 색상인 남색과 주황색을 활용한 넥타이를 맸다"며 "남색은 양국 간의 깊은 우정, 주황색은 양국 간 우정으로 피어날 뜨거운 에너지를 상징하며 인도에 대한 존중과 예의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전날 입국 때 착용한 녹색 넥타이도 인도 국기색이자 인도의 성장력과 땅의 비옥함을 상징하는 색이었다. 김혜경 여사 역시 환영식에서 남색 투피스를, 전날 동포간담회에서는 흰색 저고리에 녹색 치마 차림으로 각각 인도 국기색을 담은 의상을 갖춰 입었다.
환영식에서 인도 각료들과 인사를 나눌 때는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고개를 숙이는 인도 전통 인사법 '나마스떼'로 예를 표했다. 이어 인도의 국립현충원 격인 간디 추모공원 '라지가트'를 찾아서는 구두를 벗고 흰색 슬리퍼로 갈아신은 뒤 묵념하고 두 손으로 붉은 꽃잎을 뿌렸다. 힌디어로 '왕의 무덤'을 뜻하는 라지가트는 인도 국부 마하트마 간디의 유해를 화장한 곳으로, 국빈 방문 정상들이 반드시 참배하는 외교 관례의 장소다.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마하트마 간디님의 평화 정신으로 온 세상이 평화로 가득하길 기대하며 함께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지난해 6월 캐나다 G7 정상회의, 11월 남아공 G20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만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