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장기보상 확대…고정급→변동급 중심 전환
임금 인상률 3~5%…복지도 ‘금전→경험’ 변화

외국계 기업의 연봉 체계가 직무와 연차에 따라 최대 8배까지 벌어지는 ‘계층형 구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보상 구조는 기본급 중심에서 성과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흐름이 확인됐다.
주한외국기업연합회(KOFA)는 20일 ‘2025 주한외국기업백서’를 발간하고 급여·상여 및 복리후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외국계 기업의 연봉은 초급(1~3년) 3000만~5500만원, 중간관리자 6000만~90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고경력(20년 이상)은 평균 1억4000만원 이상, 임원(C레벨)은 평균 2억3000만원에서 최대 2억4000만원에 달했다. 최저와 최고 연봉 간 격차는 약 8배다. KOFA는 직무 가치와 경력에 따른 보상 차이가 명확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임금 상승률은 3~5% 구간에 집중됐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보상 방식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성과급과 인센티브, 장기보상(LTI) 등 변동급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전체 기업의 64%가 성과 기반 상여 제도를 운영 중이며, 보너스는 연봉 대비 10~20% 수준이 일반적이다. 일부 기업은 30~50% 수준의 고성과 보상 체계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영업직과 임원, 글로벌 조직에서 성과 보상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OFA는 “연봉보다 역할과 성과가 보상을 결정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리후생도 변화 흐름이 뚜렷했다. 차량·교통 지원은 절반 이상 기업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학자금 지원은 약 48% 수준이다. 동시에 자기개발 지원과 유연근무 확대 등 ‘직원 경험’ 중심 복지로 전환되는 추세가 확인됐다. 이번 백서는 기존 단순 평균 중심에서 벗어나 최저·중간·최고값을 기반으로 보상 구조를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HR 리포트 수준으로 분석 체계를 고도화했다는 평가다. KOFA는 6월부터 2026년 급여·보상 조사를 실시해 9월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KOFA는 한국에 진출한 외국인투자기업의 대표이사 및 인사담당 임원들로 구성돼 있다. 약 600여 개 회원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1만7000여 개 주한외국인투자기업의 경영정보제공과 매년 외투기업의 급여 및 복리후생조사를 비롯해 각종 인사제도 실태조사 및 연구, 조사 등을 통해 외국인투자기업의 경영자들과 정부의 가교 역할을 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