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자신감으로 글로벌 사업 ‘퀀텀 점프’ 본격화[신라면 40년, 日열도를 끓이다]

입력 2026-04-1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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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해외매출 비중 66%...수출 제품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미·중·유럽·동남아 ‘맞춤 공략’...농심, 비전2030 해외 확장 속도

▲16일 오후 '2026 코리아엑스포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농심 너구리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너구리 시식 및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 농심)
▲16일 오후 '2026 코리아엑스포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농심 너구리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너구리 시식 및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 농심)

올해 40주년을 맞은 농심의 ‘신라면’. 1986년 출시 후 1991년부터 국내 봉지라면 왕좌를 지켜온 신라면은 이제 단순 수출 상품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 판매되는 대표 K푸드 브랜드가 된 것. 특히 최근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60%를 넘으며, 오랜 시간 공을 들여온 해외 시장 확장에도 더욱 가속이 붙고 있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라면 브랜드 전체 매출은 1조5400억원이다. 이 중 해외 매출은 1조150억원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국내 매출(5250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신라면은 2021년 해외 매출 비중이 처음 50%를 넘긴 뒤 농심의 글로벌 주력 브랜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 올해 초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약 425억 개다.

1971년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의 첫 발을 뗀 농심은 신라면 출시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농심은 신라면의 맛을 그대로 담아, 느리지만 확실한 카테고리 확보에 집중했다. 특히 농심은 현지 생산과 수출‧판매 중심 지역을 구분해 시장을 키웠는데, 현재 글로벌 생산법인은 미국과 중국, 판매법인은 일본‧베트남‧호주‧유럽‧캐나다에 있다. 러시아 판매법인은 6월 설립 예정이다.

국내 라면시장은 포화상태, 중장기 전략에서 해외 시장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농심은 지역별 맞춤 전략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보다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농심은 중국과 미국·캐나다, 일본, 오세아니아, 베트남 지역의 경우 지속적인 신규지역 개척과 ‘신(SHIN)’ 브랜드 및 프리미엄 제품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북미의 경우 성장 회복에 조금 더 민감한 상황이다. 미국에선 현재 연간 최대 10억 개 생산능력을 보유한 공장에 기반해 월마트‧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망에 입점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작년 실적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탓이다. 농심그룹 3세 신상열 부사장이 작년 8월부터 북미 사업을 총괄하는 농심 홀딩스 USA 대표를 맡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럽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 시장으로 작년 설립한 네덜란드 법인을 거점으로 유통 인프라 강화, 현지화 전략을 통한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동남아와 중남미 역시 K-라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동남아의 경우 각 국가별 특성에 적합한 프로모션으로 매출 증가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러시아 판매법인 설립을 기점으로 고성장하는 유라시아 라면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러시아 라면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농심은 급증하는 수요를 잡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러시아 현지 소비자 마케팅도 한층 강화한다.

이외에도 농심은 전반적으로 현지 인력 활용을 통한 소매시장 공략, 유럽지역 대형 유통채널 진입 확대, 신흥국 국가별 특성에 적합한 프로모션 활동 등을 통해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자 한다. 더불어 신라면툼바를 비롯한 신라면 라인업은 물론 너구리, 짜파게티 등 글로벌 소비자 취향에 맞춘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농심은 ‘비전2030’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 7조3000억원, 해외 사업 비중 60% 이상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 시장의 성장이 제한적인 만큼 관건은 해외 전략이 될 전망이다.

▲일본의 한 편의점 라면 매대에 진열된 신라면 제품들 (도쿄=정영인 기자 oin@)
▲일본의 한 편의점 라면 매대에 진열된 신라면 제품들 (도쿄=정영인 기자 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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