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주 대비 수출 24%↑
흐름 고려하면 5월엔 더 증가

4월 둘째 주 미국의 석유 수출이 주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조선 운항 흐름을 고려하면 5월 수출은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에너지 리서치 업체 케이플러 등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와 석유제품 수출은 하루 1270만 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유 수출은 520만 배럴로 전주(약 420만 배럴) 대비 100만 배럴(약 24%) 이상 증가했으며 2023년 기록했던 역대 최대치인 560만 배럴에 근접했다. 휘발유 등을 포함한 정제 제품 수출은 약 750만 배럴에 달했다. 현재 유조선 운항 흐름을 고려하면 5월 미국의 원유 수출 규모는 이보다 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석유 수출이 증가한 이유는 전 세계 하루 원유·가스 공급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상황에서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이 대체 공급원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미국산 원유 수출 급증은 글로벌 원유 공급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FT는 풀이했다.
에너지 리서치 업체 오닉스 캐피털 그룹 산하의 '더 오피셜스'는 "향후 몇 주 동안 미국 걸프 연안에서 선적될 유조선 예약이 많이 잡혀 있는 만큼 수출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너지 리서치 업체 케이플러는 4월 미국의 원유 수출이 하루 500만 배럴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3월(390만 배럴)보다 30% 가까이 급증한 규모다. 유조선 운항 상황 등을 고려하면 5월 수출 규모는 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FT는 "해외 구매자들의 미국산 원유 확보 경쟁이 미국 내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한편, 이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란 전쟁 와중에 국제유가 폭등한 것에 대한 대응책으로 내놓았던 '러시아 및 이란 원유에 대한 판매 승인'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일반 면허를 갱신하지 않을 것이며, 이란산 원유에 대한 일반 면허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