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바이오·소버린AI 등 '2차 프로젝트' 가동…운용체계도 개편

입력 2026-04-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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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5년간 50조+α…임상3상·OLED·무인기·새만금 등 6개 분야 집중 지원
민간 VC·PE 추천 기업에 후속 대규모 투자…'성장기업발굴 협의체' 신설 추진

▲이억원 금융위원장(앞줄 가운데)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개최한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자문기구) 제2차 회의에서 '2차 메가프로젝트' 및 ‘첨단산업 생태계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이억원 금융위원장(앞줄 가운데)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개최한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자문기구) 제2차 회의에서 '2차 메가프로젝트' 및 ‘첨단산업 생태계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국민성장펀드 2차 메가프로젝트를 가동하고 바이오·소버린AI 등 첨단산업 투자 대상을 넓힌다. 민간 운용사의 발굴 역량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운용 체계도 바꾼다.

14일 금융위원회는 '국민성장펀드 제2차 전략위원회'를 열고 2차 메가프로젝트 6개 사업과 첨단산업 생태계 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관공동위원장인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을 비롯해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등 금융·산업·관계부처 전문가 19명이 참석했다.

2차 메가프로젝트는 첨단산업 생태계 파급효과와 지방 성장 지원을 핵심 축으로 삼았다. 지원 대상은 △차세대 바이오·백신 설비 구축 및 연구개발(R&D) △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초격차 확보 △무인기·전자장비 동체·동력체계 연구·양산 △소버린 AI 경쟁력 강화 △지방 태양광·육상풍력 발전 및 AI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새만금 첨단벨트 로봇·수소·재생에너지 거점 구축 등 6개 분야다.

바이오 분야에선 글로벌 임상 3상 단계 기업에 직접투자와 대출을 병행해 상용화 직전 자금 공백을 메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임상 3상 단계에서 기술이 해외로 넘어가는 사례가 많은 만큼 유망 신약의 국내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OLED 시장 확대에 맞춰 대규모 설비투자를 지원해 초격차 유지에 나선다. 무인기는 소재·부품·엔진·배터리·반도체·응용서비스를 아우르는 미래 모빌리티·방산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AI 분야에선 기존 AI 반도체 중심 지원에서 나아가 데이터센터·파운데이션 모델·응용서비스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지원한다. 에너지 부문에선 지방 태양광·육상풍력과 AI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기반을 확대하고, 새만금 첨단벨트에는 로봇·수소·재생에너지 거점 구축을 위한 직접투자와 인프라 투·융자도 병행한다.

금융위는 첨단산업 생태계 전반에도 5년간 '50조원+α'를 직·간접투자와 대출 방식으로 공급한다. 간접투자 35조원은 △스케일업 △초장기 기술투자 △프리 기업공개(IPO)·코스닥 초기기업 △인수합병(M&A)·사업재편 △지역전용펀드 등 20여 개 자펀드로 나눠 운용한다. 직접투자 15조원은 첨단기업의 시설·양산 자금에 투입하되, 상한이 아닌 최소 가이드라인으로 보고 기업 수요에 따라 탄력 운용한다.

운용 체계도 전면 손질한다. 민간 벤처투자(VC)·사모투자(PE)와 관계부처가 유망기업을 추천하는 '성장기업발굴 협의체'를 설치해 대형 금융기관 중심이던 딜 소싱 구조를 바꾼다. 운용사 선정 기준도 단기 수익률(IRR)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피투자기업의 장기 성장성과 기업가치 제고 경험을 더 중시하기로 했다. 정책자금을 한 번도 받지 못한 운용사를 위한 '도전리그(750억원)'를 신설하고, 첨단산업 분야 창업 실패 경험도 심사 때 가점 요소로 반영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용 민관합동펀드 운용사 모집 공고와 선발은 2분기 중 진행된다. 자금 모집은 하반기에 이뤄지며 이르면 연말부터 산업 현장에 자금이 공급될 예정이다. 직접투자와 저리 대출은 상시 진행한다.

이 위원장은 "신안우이 해상풍력,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가동 시기 단축, 이차전지 핵심부품기업 공장 증설, AI 반도체 기업 6400억원 직접투자 등 첫 성과를 거뒀다"면서도 "첨단산업·에너지 투자전쟁 국면에서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2차 메가프로젝트는 산업 파급효과가 클 뿐 아니라 대부분 지방 소재 사업으로 지방경제 활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차 메가프로젝트 사업 개요 (자료=금융위원회)
▲2차 메가프로젝트 사업 개요 (자료=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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