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4월 11일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이다. 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중과 함께 대표적인 3대 노인성 뇌질환으로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파킨슨병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도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파킨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2024년 기준 약 14만3441명으로 최근 4년간 약 14% 증가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알파-시누클레인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도파민 신경세포가 손상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약, 대기오염 등 환경 요인이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약 5% 내외의 환자에서는 가족력이 있는 유전성 파킨슨병이 확인된다. 이러한 요인들이 개인의 취약성과 결합해 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손 떨림,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 근육 경직, 보행 장애, 자세 불안정 등이다. 그러나 운동 증상뿐 아니라 비운동 증상도 중요하다. 변비, 수면장애, 우울, 자율신경 이상 등은 운동 증상보다 먼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렘수면 행동장애는 꿈을 꾸며 팔다리를 움직이는 증상으로, 파킨슨병의 전구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는 약물 치료를 기본으로 하며 질병이 진행한 경우 뇌심부자극 수술이나 재활·운동 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파킨슨병의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지만 적절한 약물치료, 수술만으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 호전된다.
전문가들은 초기 변화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조성양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파킨슨병은 조기 발견을 통한 관리가 중요하지만 초기 증상이 일반적인 노화 현상과 비슷해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글씨가 작아지거나 목소리가 약해지는 변화, 보폭이 짧아지거나 발을 끌며 걷는 증상, 가만히 있을 때 손이나 발이 떨리는 등 파킨슨병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느껴지면 파킨슨병을 전문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