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로 전재수 의원을 확정하며 본격적인 본선 체제에 돌입했다. 당내 경선이 큰 잡음 없이 마무리되면서 조직 결집은 안정적으로 이뤄졌지만, 험지 부산에서의 본선 경쟁력은 여전히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7일부터 9일까지 실시한 본경선 결과, 전 의원이 과반 득표를 기록하며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당규에 따라 구체적인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조기 과반 확보라는 점에서 당내 경쟁 구도는 사실상 일방적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전 의원은 후보 확정 직후 "부산에 모든 것을 바쳤던 노무현 대통령의 꿈, 해양수도 부산을 반드시 완성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민주당이 부산에서 내세울 수 있는 상징성과 정책 메시지를 동시에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전 의원은 민주당 내 대표적인 '부산 생존 정치인'으로 꼽힌다. 친노(친노무현)계 막내로 정치에 입문해 참여정부에서 경제·정책 라인을 두루 거쳤고, 이후 세 차례 낙선이라는 정치적 시련을 겪은 뒤 2016년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부산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으며, 22대 총선에서는 부산 18개 지역구 중 유일한 민주당 당선자로 살아남으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번 선거에서 전 의원은 '해양수도 부산'을 전면에 내세웠다.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이전, 해사법원 설치, HMM 등 해운기업 집적화, 50조 원 규모 동남투자공사 설립, 북항 돔 야구장 건립 등 대규모 개발·산업 공약을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중앙정부와의 연계성을 강조한 전략으로, 정책 실현 가능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비전이 실제 표심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도 적지 않다. 부산이 구조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인물 경쟁력과 함께 정당 구도를 넘어서는 확장성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이 후보 선출을 마무리하면서 시선은 국민의힘 경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현직 시장과 현역 의원 간 맞대결 구도를 형성하며 9~10일 경선을 거쳐 11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여권 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만큼, 후보 확정 이후에는 곧바로 본선 프레임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해양수도’라는 정책 비전과 ‘정당 지형’이라는 현실 정치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전재수 후보가 상징성과 정책을 앞세워 험지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