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부품 구매 조직 꾸려 원가 경쟁력 확보…현대모비스 협업 확대 가능성
美 관세·EU 산업정책 대응 위해 ‘글로벌통상전략실’도 출범

현대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생산 현장 투입을 앞두고 공장 자동화와 로봇 부품 조달, 글로벌 통상 대응을 담당할 전담 조직을 잇달아 신설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공장 체계 구축을 총괄하는 ‘SDF(Software Defined Factory) 추진 담당’ 보직을 만들고 알페시 파텔 상무를 선임했다. SDF는 생산과 품질, 물류를 하나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통합 운영하는 차세대 공장 개념이다.
파텔 상무는 글로벌 혁신 거점인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최고혁신책임자(CIO)를 지낸 인물이다. 현대차그룹이 그를 본사로 이동시킨 것은 검증 단계였던 스마트공장 전략을 글로벌 생산라인 전반으로 확대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해당 조직이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생산 현장 투입을 조율하는 핵심 컨트롤타워 역할까지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 3만 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현대차·기아 공장에 2만5000대 이상의 로봇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부품 공급망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로보틱스부품구매실’을 신설하고 소현성 상무를 실장으로 선임했다. 휴머노이드 양산 확대에 맞춰 부품 조달과 원가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공급망뿐 아니라 통상 리스크 대응 체계도 강화했다. 해외 대관 조직인 GPO(Global Policy Office) 산하에 외교·통상·관세를 전담하는 ‘글로벌통상전략실’을 신설하고 산업부 출신 장재량 상무를 배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조직개편은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로봇·AI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의 연장선”이라며 “생산 자동화와 로봇 부품 내재화, 통상 대응 역량 확보가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