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오래 함께’ 가자는 카카오페이…새로운 ‘상생 금융’ 실험 [핀사이트 ①]

입력 2026-04-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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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진화하는 핀테크 산업 속에서 그 판단과 선택의 맥락은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이 쏟아지는 만큼, 그 이면의 전략과 고민을 짚는 시각도 필요합니다. 이투데이는 ‘핀사이트’를 통해 주요 핀테크 기업의 리더와 실무자를 만나 서비스 이면의 전략과 고민을 생생히 전달합니다. 단순한 인물 소개를 넘어 기술과 시장이 맞물리는 지점을 짚으며 산업의 흐름을 풀어냅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핀테크 산업의 흐름과 변화의 방향을 읽을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핀테크 최초 금감원장상 수상
기부 넘어 ‘효과 내는 상생’ 구조
지속가능성·확장성 동시에 확보

▲송수지(사진 왼쪽) 카카오페이 CR팀 팀장과 최유진 CR팀 매니저. (사진제공=카카오페이)
▲송수지(사진 왼쪽) 카카오페이 CR팀 팀장과 최유진 CR팀 매니저. (사진제공=카카오페이)

"단순히 좋은 일을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송수지 카카오페이 CR팀 팀장은 6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카카오페이가 지향하는 사회적 책임의 핵심을 이같이 정의했다. 기부나 일회성 자금 전달이라는 관습적 틀에서 벗어나, 플랫폼의 본질인 '연결'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다.

이러한 진정성은 성과로 증명됐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금융감독원이 주관한 '2025년 1사1교 금융교육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핀테크 기업 중 유일하게 금융감독원장상(직원 부문)을 수상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로운 흐름, 유연한 금융’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송 팀장은 "핀테크 업계에서는 금융교육 자체가 새로운 시도였다"며 "유형 자산이 없는 핀테크 기업의 특성을 고려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한 것이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가 19일 진행한 ‘2025 오래오래 함께가게 성과공유회’에서 이윤근(앞줄 오른쪽 첫 번째) 카카오페이 ESG협의체장와 이원태(앞줄 왼쪽 첫 번째) 함께일하는재단 사무국장이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19일 진행한 ‘2025 오래오래 함께가게 성과공유회’에서 이윤근(앞줄 오른쪽 첫 번째) 카카오페이 ESG협의체장와 이원태(앞줄 왼쪽 첫 번째) 함께일하는재단 사무국장이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 상생 철학의 대표 사례는 소상공인 지원 사업인 '오래오래 함께가게'다. 이는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닌 교육, 콘텐츠, 마케팅을 결합한 '성장 패키지' 형태다. 최유진 카카오페이 매니저는 "코로나 이후 소상공인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인 '판로 확보'에 집중하되, 일시적 입점이 아닌 자생력을 키워주는 구조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성과는 숫자와 현장 반응 모두에서 확인된다. 일부 참여 브랜드는 프로그램 참여 이후 매출이 2.4배 증가했고 온라인 콘텐츠 조회수가 20배 이상 늘어난 사례도 확인됐다. 팝업스토어를 계기로 백화점 입점 제안을 받는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확장으로 이어진 사례도 다수다. 지난해 60개사 선발에 약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이 사업은 올해 지원 규모를 100개사로 대폭 확대했다. 업사이클링, 식품, 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소상공인이 참여하면서 브랜드 경쟁력과 스토리를 갖춘 참여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한 소상공인 가운데 일부는 인플루언서로 성장하며 추가 사업 기회를 확보했다. 현장을 찾은 기업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송 팀장은 “현장에서 예상보다 매출이 크게 나오면서 놀라는 사장님들이 많다”며 “현장에 직접 오지 못한 점주에게 반응을 전달하면 눈물을 보이기도 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지역상권의 디지털 전환 지원으로 보폭을 넓혔다. 비대면 주문·결제 시스템 도입을 통해 소상공인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송 팀장은 "단순 지원을 넘어 사업 구조 자체를 개선해주는 것이 진정한 상생"이라고 강조했다.

사회공헌의 또 다른 축인 디지털 금융 교육 '사각사각 페이스쿨'은 시니어를 시작으로 청소년, 군장병까지 대상을 넓히고 있다. 특히 교육 현장에서 얻은 인사이트는 서비스 고도화로 이어진다. 시니어를 위한 '큰 글씨 홈'이나 가족 간 보안 알림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사회공헌이 본업의 이용자 경험(UX) 개선으로 환류되는 구조다.

송 팀장은 "핀테크 업계에서 다양한 상생 시도를 거듭하며 이제는 명확한 방향성이 잡힌 단계"라며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이 체감할 수 있도록 모델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은나 카카오페이 금융소비자보호팀장이 ‘사각사각 페이스쿨’ 주니어 캠프의 참여한 단산중학교 학생들에게 ‘금융사기 예방법 및 사용자 보호활동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페이)
▲박은나 카카오페이 금융소비자보호팀장이 ‘사각사각 페이스쿨’ 주니어 캠프의 참여한 단산중학교 학생들에게 ‘금융사기 예방법 및 사용자 보호활동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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