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익스포져 3.6조↓…연체율도 하락세 지속

입력 2026-04-0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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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말 PF 익스포져 174.3조…사업장 정리 확대 영향
유의·부실우려 여신 3분기 연속 줄어…증권 PF 연체율은 상승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지난해 말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노출액(익스포져)이 3조6000억원 감소하며 시장이 전반적인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부실 사업장에 대한 경·공매와 상각 등 공격적인 정리가 이어지며 전체 연체율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증권업권의 연체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해 업권별 온도 차는 뚜렷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일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권 PF 대출 현황과 사업성 평가 결과 등을 점검했다고 5일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금융권 전체 PF 익스포져는 17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말(177조9000억원) 대비 3조6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신규 취급된 PF 규모보다 사업 완료와 정리·재구조화를 통해 해소된 규모가 더 컸던 영향이다.

같은 기간 신규 PF 취급액은 20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조6000억원 늘었다. 사업성이 우량하고 공정률이 높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신규 자금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진 결과로 풀이된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금융권 PF대출 연체율은 3.88%로, 전분기 대비 0.36%포인트(p) 하락했다. 은행권 연체율은 0.82%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0.28%p 낮아졌다. 반면 증권업권의 PF대출 연체율은 28.38%로 전분기 대비 0.73%p 상승했으며, 본PF 연체율 역시 20.26%로 3.22%p 오르며 불안 요소를 남겼다.

사업성 평가에서도 부실 우려 여신이 줄어드는 추세다. 유의(C) 및 부실우려(D) 등급 여신은 14조7000억원으로, 전체 익스포져의 8.4% 수준까지 내려오며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까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중 18조5000억원이 정리 또는 재구조화됐으며, 이 중 직접 정리는 13조3000억원, 재구조화는 5조2000억원 규모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부동산 PF 건전성 제도개선방안’의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연내 업권별 감독규정과 모범규준을 정비해, PF 사업비 대비 자기자본비율에 따른 건전성 규제를 구체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부동산 PF 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부실 사업장의 상시 정리와 재구조화를 지속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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