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알루미늄株⋯중동발 포화에 트럼프 관세까지

입력 2026-04-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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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구글 노트북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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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물류 마비로 이어진 가운데 최근 한달 간 알루미늄 관련 종목들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선알미늄은 전쟁 발발(2월 27일) 이후 이달 3일까지 54.94% 상승한 18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아알미늄은 15.57% 상승한 3만6000원, 조일알미늄은 16.72% 상승한 1424원에 장을 마감했다. 높은 상승폭에도 불구하고 알루미늄 관련 종목들은 그 사이 상한가와 두 자리 수 하락폭을 오가는 급등락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 달 뉴욕타임스(NYT)는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폐쇄가 원유·가스뿐만 아니라 알루미늄·에탄올·설탕·요소·황·헬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원유 뿐만 아니라 알루미늄 원료를 실은 선박들의 발이 묶이면서 카타르와 바레인 등 전 세계 알루미늄 공급의 약 8%를 담당하는 페르시아만 지역의 제련소들이 가동 중단 위기에 몰리자 가격은 즉각 반응했다.

이어 지난 달 15일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공급망 차질을 이유로 세계적 생산 업체인 '알루미늄 바레인(Alba)'가 연간 생산량의 19%에 해당하는 제련 라인 3개를 폐쇄하고 납품에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다음 날 남선알미늄(+13.88%), 삼아알미늄(+7.68%), 조일알미늄(6.33%) 등 나란히 폭등했다.

하지만 1주일 후에는 국내 관련주들로 분류되는 삼아알미늄(-10.12%), 남선알미늄(-6.01%) 등이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알루미늄 가격이 장중 8% 넘게 폭락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잠잠해지는 듯했던 알류미늄 가격은 지난 달 28일 이란이 중동 내 주요 알루미늄 생산 시설을 직접 타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다시 치솟았다. '알루미늄 바레인(Alba)'과 아랍에미리트(UAE)의 EGA 공장이 공격받아 인명 피해와 시설 파괴가 발생했다. 30일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3492달러로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미국 CNBC가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남선알미늄(29.89%), 조일알미늄(29.97%), 삼아알미늄(29.96%) 등이 일제히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관세 리스크'가 가세하면서 알류미늄주는 3일 다시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철강과 알루미늄 함량이 높은 파생 상품에 25%의 일률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알루미늄 등 핵심 원자재를 전시물자에 준하는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며 헌법상 '긴급재정명령' 가능성까지 언급한 상황이다.

옥지희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란이 자국 제철소 공격에 대한 보복 대상으로 중동 알루미늄 제련소를 겨냥한 것은 중동이 미국의 주요 알루미늄 공급원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사태로) 중동에서만 최대 200~300만 톤 규모의 공급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약 40개국 외교장관도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호르무즈 해협의 조건부 개방이 초읽기에 돌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주요 원자재의 물리적 공급 차질이 현실화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가능성 커진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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